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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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오 해 - 성 경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3. 오 해 2010. 8. 25. 12:54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4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우리 집에 누워있던 김동규의 무릎은 수박만큼 부어올라 있었다. 당시 내 가슴속에도 그만한 고통의 덩어리가 있었다. 침을 삼켜도 목구멍부터는 돌이 되어 굴러 내려가는 듯했고 내 가슴속을 누군가 길고 가는 손가락으로 계속 호벼 파고 있는 듯했고, 평생을 두고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치명적인 상처가 남았고, 그 상처는 매일매일 더 깊어져 가고 있을 때였다. 그놈이 이 책을 선물해 주었었다. 이 책은 아직도 내 손에 있었다. 그간 컵라면 뚜껑 덮개로 두어 번 쓰인 것 말고는 이 두꺼운 책은 내 삶 어떤 의미도 주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그에 관해 쓰여 있다는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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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회 심 - 만 남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2. 회 심 2010. 8. 24. 21:44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12~13] 박물관 공사를 끝내고 아내와 나는 처음 그 박물관이 딸린 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함께 일하던 아가씨들과도 정이 들었고, 워낙 우리에게 살갑게 잘해주기도 했고, 또 뭐니 뭐니 해도 집에서 가까웠다. 그러던 중에 아내는 우리에게 예수를 소개하여준 ‘동규’가 다니는 교회에 가보자고 계속 조르기 시작했고, 결국 성화 끝에 한 주만 나가기로 합의를 했다. 집에서 한 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상가에 위치한 아주 작은 교회였다. 희한하게도 입구에는 4년 전 나와 동규가 함께 만든 이미지가 간판으로 걸려있었다. 여전히 나의 현실적인 상황은 망망대해(茫茫大海) 한 가운데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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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회 심 - 진짜 주인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2. 회 심 2010. 8. 24. 20:30
우리 집 옆에는 예전에 쇼핑센터와 웨딩홀로 쓰던 큰 건물 하나가 있다. ‘OO쇼핑 웨딩홀’이라는 간판을 보고 추정할 뿐이지만, 애초에는 그런 목적으로 지었으며, 언제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사용되었던 것 같다.현재는 가끔씩 1층이나 2층까지 깔세 형태로 입점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그 외에 애초의 목적대로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외관은 딱 봐도 버려진 건물이고, 건물 정면 쪽에 있는 조형물에는 하얀 페인트 같은 것이 부어져 있다. 매일 그 건물 앞을 지나며, 무슨 사연으로 대로변의 저 큰 덩치의 건물을 저렇게 방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유든 간에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만약 건물을 관리하고 유지할 만한 재력과 능력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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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회 심 - 내 것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2. 회 심 2010. 8. 24. 15:44
내 손아귀에 있던 모든 것들이 바짝 마른날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을 때..나 자신과 내 인생, 내 시간, 내가 가진 것, 내가 가진 꿈같은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나는 이것들이 '내 것'이라 생각했었다. 최소한 어떤 섭리 안에서 어떤 기간 동안은 내게 온전히 허락된 것이라 생각했었다.내게 허락된 그것들을 최대한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면서 살아간다면, 생명을 가진 사회적 한 인간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미래와 꿈을 위해 성실히 일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시간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여러 가지 봉사나 기부 등을 통해 남을 도와주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이런 소박하고도 바람직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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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회 심 - 악 몽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2. 회 심 2010. 8. 24. 15:27
사업으로 한창 바쁘게 지내던 2007년 어느 날. 나는 이런 꿈을 꾸게 된다. 나는 물 위에 서 있었다. 발이 수면에 닿아 있었고, 발아래로 가끔씩 지나가는 고기떼들이 보인다. 날씨는 무척이나 맑았고,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했다. 이것이 꿈이란 것을 알았고, 나는 내가 서있는 곳이 궁금해졌다. 순간 내 몸은 그대로인 체로 시점만 공중으로 급하게 올라갔다. 한참 아래로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이 보이고, 그곳은 태평양 한 가운데였다. 모든 방향에 있는 육지에서부터 가장 먼 지점이었다. 어느 방향으로 간다 해도 똑 같이 최장거리에 있는 해변들. 시점은 다시 내가 서 있는 곳으로 급히 이동했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데, 이 발을 뗀다면 다음 발자국은 수면 위에 머무를 수 있을까? 만약 발이 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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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 산 - 마지막 기회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1. 파 산 2010. 8. 24. 11:35
언제나 비현실적일 정도의 긍정을 말하며,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 같은 거울이 아닌…말도 안 되는 가치와 이미지를 심어주는, 할리우드 같은 영화들 같은 거울이 아닌…대학이 전부라고, 그것이 나머지 인생을 보장해 준다는 돈과 진리를 대충 버무려 버리려는 기성세대들의 거울이 아닌…내 뒤로 줄을 서기 위해 입에 발린 아부로 나를 비치는 후배들의 거울이 아닌…이런 사회에서 제대로 배워 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가치관 하나 가지지 못한 나 자신이 정한 왜곡된 거울이 아닌…그런 왜곡되지 않은 거울을 만난다면 어떨까?나 자신을 내가 알고 있듯이 나는 불완전했다. 하지만, 이런 불완전한 나 자신도 누군가의 거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가 아닌 타인을 이 불완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판단하며, 정죄(定罪)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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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 산 - 거 울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1. 파 산 2010. 8. 24. 11:26
마지막 자구책으로 인천 부평에서 멀티숍(Multi-Shop)을 시작하게 되었었다. 디자인과 생산을 기반으로 하던 사업에서 현금 유동성이 좋은 소매업으로 전환을 했던 것이다. 당시 우리 가게에는 두 가지 거울이 있었다. 피팅룸 문에 붙어 있는 진실된 거울(?)과 헹거 사이에 놓여 있는 ‘구라 거울’이다. 옷 가게에 있는 거울은 대부분 키가 더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이는 일명 ‘구라 거울’들이다.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왠지 그 앞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40~50대 어머니 손님들은 피팅룸에 붙어 있는 진실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인 내 앞에서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을 같이 보는 것은 더 싫어하는 듯한 눈치였다. 그래서 피팅룸에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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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 산 - 선 택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1. 파 산 2010. 8. 23. 13:26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시편 40:2] 2007년 즈음부터 지금의 아내와 함께한 의류 프로모션 사업은 급속도로 기울어가고 있었고, 부채는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 가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발끝부터 가루가 되어 흩어지며 무너져내리는 내 몸을 무기력하게 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나를 지탱하고 있고, 구성하고 있는 그 무언가가 사라져가는 느낌이었다. 언제부턴가 내게서 ‘일’이란.. 나의 전부가 되어있었고, 내가 사는 이유였고, 나의 삶을 지켜주는 유일한 것이었고, 그것은 수년간 꿈꾸고 계획한 우리가 함께 그린 그림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나와 지금의 내 아내는 함께 사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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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 산 - 실 패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1. 파 산 2010. 8. 23. 12:4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紛擾)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시편 39:6] 2008년 4월. 그날은. 이전 나의 인생 34년 중. 그 어떤 해와도 다름없이 찾아온 그저 그런 ‘봄날 ’이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한 곳으로 분주히 걷고 있었다. 나는 이태원에서 구입한 ‘말대가리 가면’을 쓰고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오픈 기념으로 만든 적립 및 30% 할인쿠폰이 함께 들어있는 홍보 전단지였다. 세상에 너무 속고들 살아서인지 할인에 적립까지 해준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단지를 받아 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날의 하늘은 여느 때와 같이 높고 맑았고,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삶의 수많은 의문들은 여전했지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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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 깨우셨습니다.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 2010. 8. 23. 12:20
이번에도 말씀없이, 저를 가르치셨습니다. 제가 무엇을 의지하고, 어떻게 타성에 젖어 살고 있었는지.. 세상이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나도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지.. 그리고, 가장 손쉬워 보이는 방법이잖아... 했던 모든 것들을 흔들어 깨우셨습니다... '본질'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나에게서 발견된 한 가지 부터.. 몇 개월전 아버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은... 희망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신 '저 자신'을 간증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인세(royalty)'와 세상적인 '명분'과 '생계'라는 이름들의 혼탁함들이 침투해 있었습니다. 이제 그것들은 제하여 내고자 합니다. 하나님.. 이제 부터는 정말 당신께서 하실줄을 믿습니다.. 프롤로그 파 산 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