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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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하나님이 마음 속을 볼 수 있어?"묵 상/일 상 2016. 8. 30. 10:32
니엘 : 아빠... 하나님이 마음 속을 볼 수 있어?나 : 어?! 아... 어...니엘 : 어떻게..??!!나 : 어... 이거 설명해도 잘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는데..니엘 : 음.. 그래도 한번 해봐. 하더니 의자에 털석 자리를 잡고 앉는다. 제대로 들어 보겠다는 심산으로..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 속을 Big brother 처럼 들여다 본다고 한다면 그것참 얼마나 비인격적인 하나님인가. 마음 속을 볼 수 있는 하나님에 관해서 내 딸 니엘은 어떤 의미로 질문한 것일까?이걸 어떻게 알아듣게 얘기하지?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나 : 아빠의 표정이나 말투로 니엘이는 아빠가 행복한지. 화가난건지. 짜증이난건지. 알 수있지?니엘 : 응나 : 아빠 마음이 니엘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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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혹은 이성애 혹은 '사랑'묵 상/일 상 2016. 5. 10. 15:46
내 아이들이 자라.어느날 '동성애' 혹은 '이성애' 혹은 그외 다양한 '사랑' 에 대해 이야기하고 물어 온다면 (불닭발은 애정하는 것 부터, 살아있는 혹은 죽은 혹은 있지도 않은것까지 사람은 모든것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진짜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줄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 라고 하는 선포의 의미를 이야기 해 줄 것이다.('사랑이 하나님이다(신적이다)' 라고 오해 혹은 혼용하는 순간모든 사랑이 용납 되어야 한다고 믿게 된다.) 사랑 자체이신 분이 디자인하신'남'과 '여', 그리고 '결혼'을 통한 "한 몸". 의 의미에 대해이야기 해 줄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의 기둥과 터. 가 '오이코스(집, 가정)'이라는 선포의 의미를 이야기 해 줄 것이다.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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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묵 상/일 상 2015. 4. 16. 15:28
놀이터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 처음 만난 아이들끼리 서로 인사를 시킨다. ... 이름을 서로 물어보게 하고 아이는 몇개월인지 물어도 보고 서로의 장난감을 공유하게 하기도 하고 다툼이 나려하면 양보를 가르치고 예절과 보호를 알려주고 내 아이 먹일 간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만날때 처럼 헤어질때도 공손한 인사를 가르치고, 나누며 헤어진다. ... 만약. '아이'를 자신의 기업이나 재능으로 치환해서 생각해 본다면 이 세상의 얼마나 건강한 상생의 기회들이 있을까.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 처럼 서로 예절을 지켜 양보하고 지켜주고 공유하고 기다려 주는 삶을 산다면 ?? ... 세상은 ... 애초에 이 세상을 '놀이터'로 기획하신 하나님의 저의가 한 순간에 이해가 되는 ..!! '놀이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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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묵 상/일 상 2015. 4. 3. 13:20
아슬란(아빠) : 나니아에는 욕심쟁이 용이 살았어. 용은 원래 유스터스라는 인간 소년이었지. 어느날 반짝거리는 보물들을 본 유스터스는 그 많은 보물을 혼자만 가지려 했어. 그리곤, 용이 되어 버린거지. 유스터스는 더 이상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도 없었고, 친구들도 유스터스를 무서워하고 싫어 하게 되었지. 사람들은 이렇게 노래 했단다. "용은 외롭게 죽겠지~ 용은 외롭게 죽겠지~" 니엘 : "용용 죽겠지~ 용용 죽겠지~" 잖아요~ 아슬란(아빠) : 맞아. 니엘아. 그런데.. 욕심쟁이 용을 만나면 어떻게 할래? 니엘 : 안용~ 안용~ 하면 되지요~ 아슬란(아빠) : 그래. 니엘이는 친구들하고 "안용~ 안용~" 해 주고 선생님이나 어른들께는 "안용하세요~ 안용하세요~"라고 말해 주렴~ 니엘 : 네~~~ 아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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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두 건물묵 상/일 상 2014. 11. 13. 11:35
낯선 길, 낯선 골목. 술집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냥 식당 같지도 않은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내가 있다. 짓다가 만 건물인지, 허물고 있는 건물인지벽은 세워지다 만것 같은 것도 있었고,감옥 같은 방도 있었다. 몇 몇은 묶여 있었고,몇 몇은 히히덕 대고 있었고, 그리고, 왠지 언젠가 한 번은 알았을 법한,. 혹은 그 보다 더 친분이 있었던것 같은 사내들이거친 외모를 하고 안과 밖에 서성이고 있다. 그곳은. 악한 곳이었다. 사람을 사고 팔고, 때리고, 죽이고모든 사내들은 무자비했고, 잔인했다. 다시는 볼 일이 없길 바라며기회를 엿보고 있다가한 바탕 뒤집어 엎고 도망쳐 나왔다. ... 쫓아온다. 뛰고, 넘어지며 알 수 없는 수 많은 골목길을 지나쳤다. 가까스로 피한 곳이 겨우 옆 건물. 여튼.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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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묵 상/일 상 2014. 9. 23. 11:27
니엘이는 어린이집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 그래도 가는길에 젤리 하나 주며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듣고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놀고 밥, 간식 많이 먹고 낮잠 푹~ 자고 있으면 이따가 데리러 올때 아빠가 '상(=추파춥스)' 줄께" 하면.. 마지막에 그 '상' 하나에 꽂혀서 해맑은 표정으로 어린이집에 들어간다. 니엘이는 아빠인 내가 반드시 데리러 온다는 것과 아빠가 오면 '상'도 받는다는 것을 믿고 들어간다. 권위와의 관계. 이웃과의 교제. 일상의 감사한 누림. 그리고 안식. 그것만으로 '상'을 받는다. 니엘에게 그 이상 바라는건 하나도 없다. 사실. 그 중에 하나만 잘했데도 '상'은 동일하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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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성두통묵 상/일 상 2014. 7. 18. 10:47
정말로..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극심한 두통 중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합니다... 감사는.. 그 마른땅에 단비가 내릴 즈음에나 가능한거 같아요.. ... 통상적으로 열흘을 더 앓아야 하고.. 몇 시간 후면.. 다시 찾아올 그 고통을 기다리는 이 몇시간이.. 또.. 아무렇지 않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또.. 통증이 끝날 무렵..이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이 그렇게나 감사하겠죠.. .. 통증지수가 10 이라는 이 두통.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은 통증이라는 10. 그나마.. 하루종일이 아니고..일년내내가 아니라서..조금.. 지나면 그저 지나가는 그런 고통이라서..참으로 다행인것 같습니다... ... 작은 불편함. 조금더 큰 문제들로 신음하던 시간들 속에서왜?? 이 육신에 갇혀서 이 땅에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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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여왕묵 상/일 상 2014. 6. 26. 09:52
다 잊어버리고 모든 관계를 끊고 다가오기 힘든곳으로 올라가 자신이 만든 룰만이 존재하는 곳. 하지만 자신을 찌르는 내면의 고통은 더 확연해지고... ------ 엘사는 다 죽이고(혹은 죽던가 말던가) 자기만 살려고 하다가 자기가 죽어 남을 살리는 동생 안나(한나=은혜)의 선택을 보고 사랑만이 모든 것을 살리는 힘 이란걸 알게 된다. ----- Let it go. 라는 노래가 당당히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로 들린다면.. 그 노래 후. 엘사의 죽음과도 다름없는 고립을 볼 수도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