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관 계
-
잘 먹고 잘 싸세요 ?묵 상/관 계 2015. 2. 12. 07:53
내 아이 입에 먹을게 들어가는 모습만봐도 배가 부르다시던 어른들 말씀을 실감한다. 배부른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도 볼 수 있을만큼의 묘한 기쁨이 있다. 그리고 식탁머리에 앉으면 꼭 뭐가 마렵다고 하지만 절대 역겹지않다. 오히려 기쁘다. 심지어 '먹는 것' 과 '싸는 것' 중에 '싸는 것'이 더 보기가 좋다. 못 먹는걸 보는거 보다 못 싸는걸 보는게 훨씬 힘들다. 그리고 안 싸면 또 못 먹는다. 오랫동안 안 싸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안 싸면 짜증이 많아지고 안 싸면 거동이 불편해진다. ... 그러고보니.. 뱀과 똥은 형태적 유사성만이 아니었다. 첫 사람을 속인 뱀. 그의 말을 먹었을 때 (혹은 뱀에게 물렸을 때) 낯빛은 변했고, 죄는 잉태 되었고, 에덴의 자유는 광야의 속박으로 전락했다. 우리는 매일..
-
내 아버지는 누구인가 ?묵 상/관 계 2015. 2. 5. 10:24
니엘이가 엄마 복중에 있을 때 주치의 선생님이 엄마를 만날 때 마다 첫 번째로 물어보시는 질문이 "애기는 잘 놀죠..?^^" ... 어쩌면 '아이가 얼마나 자유하냐'가 모든 상태를 말해주는 척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 밖으로 나온 니엘이의 상태도 마찬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온 우리들의 상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모든 놀이를 일로 만들어 버리고 누군가는 모든 일을 놀이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낱 꿈이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진실로 믿어지는 삶이란 이 한시적인 놀이터에서 어떻게 자유할까 하는 것에 관한 것 같다. 그 자유함은 결국 내 아비가 하나님이거나 거짓의 아비 사탄이거나로 결판 난다. 종교라는 거룩하고 머얼쩡한 옷을 입고 훈계하는 아버지 늘어진 사각팬티도 아..
-
예수님의 몸이 '교회'라면묵 상/관 계 2013. 9. 8. 00:36
예수님의 몸이 '교회'라면.. 그 품에 안기기가 꺼려지거나 안겨있는 내내 불편하거나 다시 안기고 싶지 않거나 심지어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드는데가 정말 '교회'일까..?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몸에 안겨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 몸에 지체라면... 그 몸안에 한 부분이라면... 남들이 이 몸을 가지고 뭐라하든... '우리'는 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결정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 몸에 부족을 채우는 것이죠. 그 몸에 허물을 덮는 것이죠. 그 몸에 약함을 돕는 것이죠. 그 몸에 더러움을 닦는 것이죠.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보고 참 많은 비판과 정죄를 일삼았습니다. 또 그런 모습들을 봅니다. 몸 밖에 있었던 거죠.. 만약 몸 안..
-
건강한 몸묵 상/관 계 2013. 6. 9. 23:32
몸은 머리가 주관합니다. 몸은 머리를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몸, 건강한 몸이 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입니다. 마지막 계절..어느때가 되어. 건물과 외형이 그 중심이 된 교회가 무너질것이고.. 그때에는 이런 징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이 왔다! 나를 따르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 이렇게 들리기도 합니다. "내가 계시를 받았다! 이 결정이 맞다! 지금이 그 때다! 그러니 나만 믿고 따르라!" 이런 메시지가 있는 곳이라면 스스로도 모르게 적그리스도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혹시 주위에 보인다면.. 들린다면.. 그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직 예수님만이 그의 머리 되시도록..! ---- 몇몇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서, [아..
-
약속에 대한 믿음묵 상/관 계 2013. 6. 9. 23:27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율법의 행위로 죄를 용서받던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사람은.. 흠없는 어린 양을 가져다 제사를 지내고서도, 집에 돌아가 밤에 두 다리 펴고 잠을 자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예나 지금이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겁니다. ------ 그래서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에게 개인교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심을 받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24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