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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극심한 두통 중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합니다...
감사는..
그 마른땅에 단비가 내릴 즈음에나 가능한거 같아요..
...
통상적으로 열흘을 더 앓아야 하고..
몇 시간 후면.. 다시 찾아올
그 고통을 기다리는 이 몇시간이..
또.. 아무렇지 않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또.. 통증이 끝날 무렵..
이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이 그렇게나 감사하겠죠..
..
통증지수가 10 이라는 이 두통.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은 통증이라는 10.
그나마.. 하루종일이 아니고..
일년내내가 아니라서..
조금.. 지나면 그저 지나가는 그런 고통이라서..
참으로 다행인것 같습니다...
...
작은 불편함. 조금더 큰 문제들로
신음하던 시간들 속에서
왜?? 이 육신에 갇혀서
이 땅에 더 머물러야 합니까..? 라고
수도없이 묻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엉뚱하게도..
삼년이나 잠잠하던 이 두통을 허락하셨습니다.
...
그리고.. 몇 가지 배우고 있습니다.
1. 같은 시간.. 누군가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어마어마한 고통을 이고지고 산다.
2. 오직 현재만이 충분히 감사할 만 하다.
3. 모든 고통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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