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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1 - '힘들어...'스토리박스/[단편]상자 (The Box) 2012. 8. 16. 17:46
값을 따질 수 없는 진귀한 보물상자를
거저로 얻게 된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나이 때에 그의 아버지로부터
그 상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성인이 된 그는 매일의 끼니와 아파트 대출이자.
아이의 학원비. 자동차 할부금..
각종 보험료를 내기 위해
매일 조금씩 그 물건들을 헐값에 내다 팔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었더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지 않냐고
정색하며 반문하고..
또..
세상 모두가 그렇게 살아서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더 헐값에 내다 팔 아도 계속해서 값이 내려간다고..
그래서 너무 힘들다고..하더니.
얼마 후.
자기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 상자를 가지고 있던 어떤 유명인사가
자기는 꿈에도 본적 없는 상자 안에 진귀한 물건들을
자신의 집 뒤에 있는 언덕 아래 너른 바위 위로
내동댕이 쳐 버렸다는 뉴스를 보고는...
그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그 어마어마한 보물들을
(하지만, 그 자신이 보기엔 그저 '물건'들을)
한강 다리 아래로 몽땅 던져버렸습니다.2012/08/16 - [연재소설/보물상자 season.1] - 보물상자 2 - '더 이쁜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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