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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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저녁 식탁묵 상/생 각 2016. 7. 11. 16:32
일을 마치고 퇴근 하신 아버지. 간단히 씻고 식탁에 앉는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막내도 아버지 옆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기름진 고기반찬과 유기농 채소가 멋드러진 그릇에 담겨 하나씩 아버지 앞 상에 자리를 잡는다.그렇게 가족의 저녁 식사는 시작되고 음식을 차려낸 어머니와 늦은 하교로 가장 나중에 자리를 한 첫째는 푸짐하게 차려진 아버지의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다듬은 채소의 꼬다리들을 담아 놓은 무늬없는 작은 접시와 물잔 하나씩을 놓았고,갓 돌을 지난 막내는 아버지가 식사가 끝날때까지 그릇도 음식도 물도 없이 빈수저만 연실 빨아댄다. 먼저 식사를 마친 아버지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눈물을 훔치는 아내와 빽빽 울어대는 막내와 이를 갈며 흐느끼는 첫째를 바라보며 흐믓하게 미소를 지으며 일어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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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메세지, 큰 소음묵 상/생 각 2016. 7. 7. 11:26
엄청나게 큰 메세지는 엄청나게 큰 소음과 같다.가까이 다가 갈 수록 그 메세지는 고사하고 다른 어떤 메세지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세미한 음성의 하나님.귀 기울여 메세지를 듣게 하는 천상의 전략........................ 씨끄럽고 광대하고 주목할만하고 뜨거운데 기반이 하나님. 이 아니라면 그것은 억눌린 욕망의 분출이다. 라고 스스로 증거하는 것 .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열왕기상 19:12)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이사야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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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품고 사는가?묵 상/생 각 2016. 7. 6. 12:51
사랑 희락 화평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인내 등은 진리를 품을 때 출산할 수 있는 것들. 걱정 염려 두려움 비난 판단 배신 성냄 과욕 조급 등은 사탄이랑 붙어먹을 때 출산할 수 있는 것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태복음 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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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은혜묵 상/생 각 2016. 7. 5. 07:33
어떤이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무조건적인 은혜는 일종의 낯섬. 혹은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의 경험 상으로는 그렇게 크고, 좋은 것은 댓가와 조건과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 공짜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은혜'는 (심지어 '친절'조차) 자신의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자신의 터와 소유를 탈취할 목적을 가진 도적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은혜를 죽이거나 피하거나 더 높은 담장을 준비해 자신의 것을 - 그 무지막지한 은혜로부터 - 더 견고히 지켜내려 합니다. 이것은 너무 기이해 보이지만. 예수님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지도자나 부자들처럼 무언가 가지고 있(다고 여기)던 이들은 그것을 두려움으로 느꼈습니다. 반면 스스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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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원수묵 상/세 상 2016. 6. 14. 10:27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중략)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야고보서 4:4)하나님과 원수 됨 = 세상과 벗된 것 = 간음한 여자 ---몸을 팔지 않은이 있는가? 마음을 팔지 않은이 있는가?세상의 벗이 된것만이 아니라 세상에 선택 받지 못한 낙망과 좌절은 또 어떠한가?누가 간음을 하지 않았는가? 누가 하나님과 원수 되지 않은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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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갠 고기, 그 사이 횃불묵 상/세 상 2016. 5. 26. 13:15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 보내진 2만 5천여건의 사연중에 10% 정도는 20세 미만 혹은 혼전 임심으로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연들이었다. ------- 쪼갠 고기,그 사이로 지나간 횃불.언약, 맹세. 스스로 '사랑' 이라고 하시는 하나님은, '언약'을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횃불로시각화 하셨다. 그분은 '남'과 '여'의 몸을 디자인 하셨고,그분은 남과 여의 '결혼'을 디자인 하셨고,그것으로 '영원한 약속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결혼의 초야는그 영원한 약속의 관계. 를 시작하는 날이고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는 횃불을 함께 보는 날이다.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영원한 약속에 동참하는가?결혼, 출산, 양육으로 이어지는 생육과 번성의 과정.유한한 인간에게 허락된 영원의 경험. 섹스라는 그없이 가벼워진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