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생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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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은혜묵 상/생 각 2016. 7. 5. 07:33
어떤이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무조건적인 은혜는 일종의 낯섬. 혹은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의 경험 상으로는 그렇게 크고, 좋은 것은 댓가와 조건과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 공짜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은혜'는 (심지어 '친절'조차) 자신의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자신의 터와 소유를 탈취할 목적을 가진 도적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은혜를 죽이거나 피하거나 더 높은 담장을 준비해 자신의 것을 - 그 무지막지한 은혜로부터 - 더 견고히 지켜내려 합니다. 이것은 너무 기이해 보이지만. 예수님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지도자나 부자들처럼 무언가 가지고 있(다고 여기)던 이들은 그것을 두려움으로 느꼈습니다. 반면 스스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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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그러서말야.묵 상/생 각 2016. 5. 11. 10:02
"지구는 둥그러서말야. 제 아무리 올곧은 작대기를 꽂아서 기준을 삼는다고 해도. 다른이가 보면 그 작대기는 반드시 삐뚤어져보이거든이땅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고통들은 대부분 자신의 작대기를 기준으로 다른이의 작대기를 판단해서 벌어지는 사태라고 할 수 있지.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내 입장에서는 맞고 다른이의 입장에서는 틀렸다고 할 수 있지. 곧. 우리모두는 서로 다르다는 거야.그러면, 진리는 어디에 있냐고? 옳고 그름은 어떻게 판단하냐고? 선과 악은 어쩌냐고? 물을 수 있겠지?그건 지구를 둥그렇게 만든 그분께, 위아래, 동서남북이 도무지 어디인지를 모르게 만든 그분께. 절.대.적. 으로 있다고 봐.난 그렇게 생각해." #내작대기 물론 #니가보면틀림 혹은 #다를수있음 2015/04/21 -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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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 좁은 길묵 상/생 각 2016. 4. 15. 10:11
작은 문과 좁은 길. 그것은.큰 사람에게는 불편하고바쁜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작게 느껴지거나, 작아지고 있다고 느껴지거나심지어 존재조차 희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삶의 터가 흔들리고 주체할 수 없는 정도의 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어떤 한가한 시절이 주어진다면, 어쩌면온전히 기뻐할 일인지도 모른다. ...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복음 7:14 ... 그제서야.그 작은 문이, 그 좁은 길이 보이게 될테니. 2014/07/09 - [묵 상/세 상]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오해.2013/12/26 - [묵 상/생 각] -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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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와 소켓묵 상/생 각 2016. 4. 6. 13:09
전구가 소켓을 만나 빛을 내듯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자리를 만날때에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그런데전구는 소켓을 만나기 이전에도줄곧 온전한 전구인 상태로 지내야만 합니다. 유리잔이나 양말, 혹은 깨어진 전구가소켓을 만났다고해서 빛을 발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작 중요한 것은우리에게 딱 맞는 그자리를 아직 만나지 못한것이 아니라지금 그자리, 그 어두운 자리, 자신에게 적당하지 않은것 같은 자리에서도여전히 '전구'로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더,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자신이 '전구'인지, '양말'인지, '유리잔'인지를 먼저 아는것 입니다. -----------------------------------------------------------------2015/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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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묵 상/생 각 2016. 1. 2. 09:49
자신이 받은 것이 자신의 애씀과 관계없는 은혜인 줄 알면 남이 더 받거나, 덜 받거나 해 줄 건 축복 밖에 없다. 자신이 받은 것이 자신의 애씀에 정당한 대가라 여기거나, 그에 못 미친다고 여긴다면 남이 더 받으면 배가 아프고 덜 받으면 불쌍히 여기거나. 얕잡아 보게 된다. 결국 그 애씀의 목적과 방향은 자신의 마음이 증거하고 있다. 은혜의 흘려보냄인지. 자신의 근본 된 먼지를 갈고 또 가는 것인지. 하나는 촉촉하고 하나는 탁하다. - 2015.12.31 - 하나님.. 올 한 해. 이만한 은혜가..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이 고백이 제 입술에 있게 하세요.. 그리고, 이 글을 만나는 모든 이에게도 다시없는 풍성한 은혜의 새 한 해가 되길 축복합니다.. 2014/05/19 - [묵 상/메시지] - 심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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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뿌리묵 상/생 각 2015. 12. 19. 12:33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것. (잊어) 버리지 않으면 머물 수밖에 없다. 중요한 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깊고 무겁다는 것이고 깊고 무거운 것은 가벼워야 하는 (생육과 번성의) 여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깊고, 무겁고, 중요한 것이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할 때는 더 가볍고, 더 약해 보이지만 더 멀리 갈 수 있는 형태로 변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중요한 그것을 영영 버려버린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살아있게 하고, 바로 서 있게 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원리이고 중심이다. 그것은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뿌리를 잘 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땅을 걷어내고 튼실한 굵기의 뿌리 등걸을 자랑하는 이는 없다. 잘 내린 뿌리는 열매로 증명된다. 열매는 그렇게. 꽃의 종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