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1. 소 명 - 소 명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7. 소 명 2010. 9. 2. 11:46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2010년 1월 1일. 
    새해 첫새벽기도회를 끝내고 나는 아내에게"영화나 한편 보러 갈까? 요즘 '아바타' 난리라던데." 그날은 새해 첫날이었다.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전해져 왔던 '만나'들을 공급받으면서도 그것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수중에 있던 몇 푼 되지 않는 돈. 이것이 끊어지면 또 어떻게 지낼까? 하는 걱정이 언제나 있었던 것 같았다. 2009년 한 해를 돌이켜 보자면, 우리 두 부부가 번 돈은 300만 원 남짓 되는 적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이 거하고 있는 오피스텔에 지불되는 고정비만도 60만 원이었다. 내가 매달 법원에 내고 있는 납입금도 30만 원. 그러니 우리는 2009년 한 해를 오직 하나님의 '만나'에 의지해서 살아온 것이었다.


    1월 1일.

    그날 우리 수중에 있는 돈은 십여 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우리는 이 조금 남은 하나님의 선물을 온전히 기쁨으로 누려 보기로 했다. 내일부터가 또 문제이긴 했지만, 내일 일은 내일의 문제일 뿐이지 않던가? 
    '내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만 존재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34]


    같이 갔던 한 자매가 사준 콜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거의 시작 무렵부터 나의 방광은 급속도로 만수 수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 한편 못 볼 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무시했다.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라 하는지라, 나는 상영 중에 한 번도 화장실을 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화장실로 달려갔다. 어마어마한 양이 쏟아져 나왔다. 하마터면 정말 방광이 터졌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다시 상영관 안으로 돌아와 보니 내용은 껑충 뛰어 있었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보니, 사람들이 너무나 넋을 놓고 있어서 그 앞을 다시 지나서 앉으러 들어가기가 너무나 미안했다. 그래서 바깥쪽 계단 옆 난간에 기대어 서서 보기로 했다. 아내가 걱정할 까 봐 문자로 사정을 알리고 다시 영화감상에 집중했다.


    그 순간 영화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12세 관람가' 였던 이 영화는, 어느 지점부터 거의 벗고 다니는 외계인들이 사람을 끊임없이 살육하는 장면에도 잔인(殘忍)함이 느껴지기보다는 '이것이 정의다! 평화를 위협하는 침입자에게는 죽음만이!'라는 이상한 논리 - '평화'가 가장 인간세상에서 가장 우선한 가치라면, 동일한 이유로 '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 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내 눈엔 그 외계인들과 외계 동, 식물들이 색깔만 화려해진 지옥에서 갓 튀어 올라온 캐릭터들 같아 보였다. 결국. 내가 '아바타'를 본 감상은 이런 것이었다.


    '큰일 났다…… 아이들……'

    그리고, 이런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할머니와 같은 방을 쓰면서 심야에 텔레비전과 이불을 함께 뒤집어쓰고 AFKN(미군방송)에 나오던 영화에 심취해 있던 10대의 내 모습. 
    꿈과 포부를 가지고 미술대학을 지원했을 때의 내 모습. 
    어렸을 때 동네 아이들의 까진 무릎을 위해 약국으로 뛰어가던 내 모습.

    다시 떠 올려 주신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통해 그렇게도 알고 싶었던 나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원한 바로 그것이기도 했다.


    『선(善)한 영향력』 그 길이 구체적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는 그 순간 관심이 없어졌다. 심지어 막연하게 꿈꾸던 '영화'라는 영역에 대한 막연한 기대조차도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내 소망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다면, 다음 '방법'과'때'에 대한 모든 과정의 인도하심도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다시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던 내 모습이 떠 올랐다. 내 염려와 두려움으로 귀가 닫혀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중대한 사랑고백을 앞둔 조심스러운 연인처럼 내게 이렇게 속삭이고 계셨던 것이었다.


    '함께 영화 한편 보지 않을래…… 
    뭔가 할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야……
    내키지 않으면 다음에 가구…… '


    하나님께서는 그저 영화 한편을 보자~(관람하자~)는 이야기를 하셨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바타'가 개봉을 하고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나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만나'를 그렇게 쓸 수 없다는 식이었고, 나는 생활에 쫓겨 하나님의 온전한 음성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방청객 아르바이트에 그렇게 마음이 쏠려 있었던 것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 음성을 가로막는 중대한 사탄의 계략을 알게 되었다.

    사탄은 언제나 내게 불가능한 많은 상황을 현실로 보여줌으로써, 불안하게 하고, 두려움에 있게 했다. 사탄은 한계와 부족함 투성이인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함으로써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고 하나님과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없게 만들려 했던 것이다.


    사탄은 '세상'이라는 거울을 나에게 들이대고 끊임없이 '불가능하다' 속삭이지만, 내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내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진실한 거울'이었다.


    현제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했다면, 나는 이 책의 단 한 페이지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탄이 '불가능'의 거울이나 '현실'의 거울을 내게 들이밀때마다 나는 그것을 즉각적이고도, 단호히 거부하기로 결심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나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 
    저의 영혼은 평안히 거하고 그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여호와께서 경외하는 자를 친애하심이여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앙망함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25:12~15]


    거짓 속삭임에 넘어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온전히 인도하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슬라이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이것은 내가 처음 미술대학에 입학했던 1995년도에 처음으로 만져본 유화물감으로 '자화상(自畵像)'이라는 제목으로 그린 그림이었다.

    내 기억에 이것은 분명 장난 삼아 그린 그림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자화상을 저딴식으로 그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잠시 생각조차 하얗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흰빛을 발하는 손으로 검은 영역을 몰아내는 그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소망을 언제부터 심어놓으셨던 것일까? 나에게만 이 마음을 주셨을까? 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이 '선한 영향력'을 향한 갈망을 심어 주셨다고 믿고 있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이 '숭고한 갈망'을 세상을 주관하고 있는 사탄은 '비난'과 '비판'과 '험담'으로 '판단'과 '정죄'로 유혹한다. 그리고, 그 유혹에 우리는 너무나 쉽게 넘어진다. 하지만 우리의 결단으로 더 나은 일을 향해 이 '갈망'을 풀어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결단은.. 우리를 이유 있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그 '이유'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 태초부터 모든 피조물들이 꿈에 그리던 바.. 바로 '그것', '그런 세상' 일 것이다.


    -----------------------------------------------------------------------------


    바로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때 여러분 모두는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께 반역하는 마음을 품으며, 기회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괴롭게 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자기를 완전해 내어 주시고, 실제로 여러분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하나님께 데려가셔서, 여러분의 삶을 회복시켜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같은 선물을 버리고 떠나가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신실한 결속에 터를 잡고 든든히 서서, 끊임없이 메시지에 주파수를 맞추고,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주의를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다른 메시지는 없습니다. 이 메시지뿐입니다.
    하늘 아래 있는 모든 피조물이 이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나 바울은 이 메시지를 전하는 심부름꾼입니다.


    [골로새서 1:21~23, 메시지 신약]




    2010/09/03 - [† 청년백수, '예수'를 만나다./8. 천 국] - 32. 천 국 - 천국과 행복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 > 7. 소 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소 명 - 달란트  (0) 2010.09.02
    29. 소 명 - 헤아림  (2) 2010.09.02
    28. 소 명 - 순 교  (0) 2010.09.02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