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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교 감 - 은 사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4. 교 감 2010. 8. 27. 08:28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베드로전서 4:10]


    예수 믿기 전에 나는 사람의 이름이라면 정말 치매 환자 수준으로 기억을 하지 못했다. 사실 이름뿐 아니라 얼굴과 이름이 뒤죽박죽 되어 있던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기는 바랬지만, 정작 남들이 어떤 아픔이나 사연을 가졌는지 그리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동행 중에 처음 받은 선물 - 은사(恩賜) - 이 있었는데, 그것은 환상을 보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거나 기도를 하려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보였는데, 흐릿하긴 하지만, 분명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 물체나 장면들이었다.

    가끔 그것을 간단히 그려 당사자에게 보여주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어보곤 했다. 해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옆에 다른 믿는 형제들을 통해 해석되어지기도 했고, 더 깊은 기도를 통해 해석을 얻게 되기도 했다.

    그 이미지를 통해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었다.


    얼마 후. 나와 아내와 나를 전도한 동규와 동은 형님. 이렇게 넷이서 '활명수'라는 이름의 전도 셀을 만들었다. 그 모임을 통해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초대했고, 왔던 대부분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이미지를 그려주었다.

    그것으로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었다. 알듯 말듯한 이미지들이었기 때문에, 그 애매하고 뜬금없는 이미지로 혹시 오해를 사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내게 주신 그 은사(恩賜)를 통해 타인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이 은사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키고 계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환상은, 우리 '활명수'에 왔던 한 자매를 위한 기도를 할 때였다.

    스스로 말하기를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각자 그 자매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하기 위해 눈을 감고 둘러앉았다.

    기도를 시작할 무렵 비행기 같이 생긴 커다란 빛이 내 눈앞으로 올라오고 있는 환상을 보았다. 다음 장면들은 수많은 구겨진 종이 같은 것들과 지렁이처럼 꼬물거리는 것들, 뭉쳐진 검은 머리카락 같은 것들이 보였다.

    순간 대적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교회에서 배운 데로 에베소서 6장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믿음으로 취했고, 환상 중에 나는 그것을 입었다.


    처음 보였던 비행기 같은 빛은 에베소서 6:17 의 '성령의 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보이는 악한 것들의 모습들에 비해 너무 큰 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었고,

    곧바로 다음 장면이 보였는데, 달려가는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가 보였다.

    두 마리 말은 옆구리가 서로 붙어 있는 샴쌍둥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등은 큰 아가리를 가진 짐승에게 물어 뜯긴 것처럼 살이 뭉텅 떨어져 나간 채로 달리고 있었다.

    뒤를 보니 커다란 푸른 용이 입을 벌리고 이 말과 마차를 쫓아오고 있었고, 나는 그 사이를 갈라 서며 그 용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의 검으로 용의 머리를 내리쳤다. 머리가 둘로 나눠지면서 각각이 머리가 되었다.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나는 곧장 나와 말과 마차를 둘러쌀만한 큰 방어막을 요청하였고, 곧바로 그 용과 우리는 안전하게 분리된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끝났다.


    너무나 놀라운 장면이었기에 아직 믿음이 없는 당사자에게는 선뜻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자매가 돌아가고 우리끼리 있는 시간에 이 환상을 나누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다시 그 자매에 대한 환상이 이어졌다. 작은 푸른 용 두 마리가 방어막을 뚫고 나가는 모습을 보았고, 이것은 말과 마차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에게 알리고, 동은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환상을 이야기하고, 이 뚫린 방어막을 보수하기 위해 기도를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리고, 그다음 주. 이 자매는 다시 우리 모임에 나오게 되었고, 한 주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얼굴을 하고 우리 앞에 앉아 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령이 이끄시는 '내적치유'도 받은 그녀는 그로부터 1년 여가 지난 지금. 우리 교회 맨 앞자리에서 찬양 중에 항상 아름다운 성령의 춤을 추고, 뜨거운 열정으로 노방전도를 하는 자매가 되어 있다.

    그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보여주신 환상과 그 안에서 정말 전쟁을 치르고 있는 듯한 긴장감과 변화된 자매의 얼굴. 이것들을 경험한 나로서는 영적인 영역에서의 전쟁이 얼마나 실제적인 것이며, 이것이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었다.

    교회에서 알게 된 다른 형제들에게도 나와 같은 각양의 신령한 은사들을 주셨는데, 그것들로 우리 교회의 주일 예배 후 셀 기도 모임은 언제나 풍성하고 깊이 있는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이후 목사님의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 방향성은 하나님과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써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또 언제나 양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도 위로받을 수 있고, 나의 성품과 영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며, 하나님께는 다시 영광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목적이 아닌 것이라면, 누구에게도 유익이 되지 않을 위험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3:1~3]

    2010/08/27 - [† 청년백수, '예수'를 만나다./4. 교 감] - 16. 교 감 - 소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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