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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탑 _ 바벨
    묵 상/세 상 2018. 9. 27. 17:08

    추석을 맞이해

    5시간 이상 고속도로, 국도를 번갈아 가며 달려보니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는 빈땅이 널려 있더라.. 


    대체 이 좋고 너른 땅을 두고

    어쩌자고 사람들은 도시, 그 비싼 아파트에 꾸역꾸역 모여 살게 되었을까.


    물론 나조차도 도시 이외의 삶에 대해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으니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마는..


    다시. 성경에 기록된대로

    온땅에 흩어 버리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또 한가지. 언어까지 혼잡케 하신 연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한국 사람들끼리도 다음과 같은 경상도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


    "뭐 문나?"

    "뭐 문노?"

    .

    .

    .



    먼저 창세기 11장 3절을 보면.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뜻이 온 지면에 흩어지는 것이었다는 것을.


    그와 반하여 사람들의 계획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성읍 곧 도시를 만들자.  

    2. 그리고 하늘만큼 높은 탑을 만들자.

    3. 그것들로 우리의 이름을 드 높이자.

    4. 그래서, 하나님의 뜻인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

    그렇다면, 당시 성읍은 어떤 모양이었고,

    탑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재료는 돌아니고 벽돌, 진흙 아니고 역청이라고 (3절) 기록 되어져 있다.


    먼저 탑을 보자. 

    바벨에 쌓아 올렸다는 그 탑은 현재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다만 몇 장의 상상화로 존재하는 탑은 이렇게 생겼다.



    잘 다듬은 벽돌로 정교하게 쌓았을 것이다.

    아래는 넓게 위로 갈 수록 좁아지게.

    아마도 최대한 높이 쌓기 위해 그 기초면의 넓이는 상당하지 않았을까.. 짐작만 할 뿐이다.


    그 이후에 좀 작게 세워진 다른 탑들을 살펴 보자.

    대동 소이하게도 공통적인 특징은 아래가 넓고 위가 좁다.

    또 한가지는 

    집 위에 집이 얹혀진 형상이다.


    성읍과 그 가운데 탑.

    이것을 건설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의도.


    단순히 하나님 만큼 높아지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고 

    함께 살기 위함이 아닌듯 하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모여사는 것 이상의 통제가능한 권력.

    그리고 상하 수직적인 지휘체계를 갖기 원한 것이다.


    사람이 무심코 그린것, 내 뱉은 단어 하나에도 그 사람의 

    가치관,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긴다.

    하물며 이런 거대한 공사라면 그 형태만 보아도, 그들이 추구했던 세계의 밑그림을 알 수 있다.



     

      í™©ë£¡ì‚¬ì§€ 9층 목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들은 사람 위에 사람이 살고,

    그 정점에 하나님. 곧 그들의 신적 권위를 닮은 단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이 작당을 한 것이다.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들만의 통제 가능한 세상을 창조하려 했던 것이다.


    새로운 언약으로 오셨던 '예수', 곧 하나님 자신은

    사람을 친구, 형제, 가족 이라 불렀다.

    심지어 큰자가 작은자를 섬길것이라는 예언대로 모든 이를 위해 대신 죽음이라는 

    가장 밑바닥 자리를 차지 하셨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시편 133편)


    하나님은 사람이 형제로 살길 원하셨다.

    (물론 형제간에도 서열을 문제 삼는이도 적진 않다.)

     

    사람 위에 사람이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이 없는 세상을

    하나님은 계획하고 창조 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들이 

    이 드넓은 땅에 최대한 흩어져 살길 원하셨다.


    결국, 언어를 혼잡케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시고,

    이 모의 작당을 멈추게 하셨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의 도시는 또 그 당시를 닮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그들이 꿈꾸던 성읍과 탑은

    오늘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도시의 효율 만을 위한 것인가?

    그 안에 사람은 사람으로 살 고 있는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과연 우스게 소리일 뿐일까?










    창세기 / 개역개정

    11: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11: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11: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11: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11: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1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11: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11: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1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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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 쉬운 성경

    11:1  땅 위의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언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11:2 사람들이 동쪽으로 옮겨 가며 시날 땅에서 평야를 발견하고,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11:3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벽돌을 만들어 단단하게 굽자.” 

           그러면서 그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썼습니다. 

    11:4 그들이 또 서로 말했습니다.

           “자, 우리의 성을 세우자. 그리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자. 

           그래서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고, 온 땅에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11: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쌓고 있는 성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습니다. 

    11: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한 백성이고, 그들의 언어도 다 똑같다. 

           그래서 이런 일을 시작하였는데, 이 일은 그들이 하려고 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들은 하려고만 하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11:7 그러니 내려가서 그들의 언어를 뒤섞어 놓자. 

            그리하여 그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11:8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온 땅 위에 흩어 놓으셨습니다. 

             그들은 성 쌓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11:9 여호와께서 온 땅의 언어를 그 곳에서 뒤섞어 놓으셨으므로, 

             그 곳의 이름은 바벨이 되었습니다. 또한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온 땅 위에 흩어 놓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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