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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 문화. 그 전략.
    묵 상/세 상 2017. 11. 24. 13:09
    환영하는 문화가 있었으면 해요~
    라고 건의했더니.

    아.  좋겠네요..
    누가 담당하면 좋을까요..?

    라는 뜨악스런 반응을 본적이 있다.

    당시의 건의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걸
    수 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문화는
    Top - Down 으로 형성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Bottom - Up 인가..?
    두 경우 모두 적지않은 반향과 고통을 수반한다. 필수적으로.
    (한쪽을 독재라고 하고. 다른 한쪽을 쿠데타-좋게 말해 혁명-라고 한다.)

    오히려 건강한 문화는
    (모든 생명이 그렇듯이)
    In - Out 의 방식이다.

    내 안에 그 문화가 있고
    내가 그 문화 안에 있을때.
    (완전히 쩔어 있어야 한다.
    근처만 가도 향기가 진동할 정도로..)
    그러면 그것은 자연스레 바깥으로 전염. 잉태. 발화 된다.

    물론. 너무 좋거나 너무 나쁜 것에 쩔어 있으면. 문화가 되기 이전에 상당한 핍박을 감수 해야 한다.
    범부들은 그 향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천국이 하늘 위 저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다면,
    문화는 Top - Down 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천국은 이 땅에 사람 속에 심기는 전략을 선택했다.

    마리아 안에.
    예수 안에.
    그리고 제자들 안에.
    거듭난 자들 안에.
    씨앗으로 심긴다.

    정말 작아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의 겨자씨 크기의 문화.
    우매하기 짝이 없어 보이고. 거의 가망도 없어보이는 그 전략.
    전도의 미련한 것.


    ...

    천국만 그렇지는 않다.
    지옥도 마찬가지로 위에서 어떤 문화를 뿌리지 않는다.
    대신 우리 안에 두려움을 심는다.



    그래서 그 두려움이 발아하여 꽃 피우고 열매맺기를 기다린다.
    그들이 창궐해도 어떤 문화가 형성 된다.

    결국.
    권위에 호소하거나
    담당을 세운다거나
    규칙을 공표한다고하여
    결코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렇게해서도 분명
    어떤 사회. 조직의 특이한 문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그 '문화'는 아닐 것이다.

    ..

    그 문화 보고 싶으면
    그 문화가 되어 살아내고
    꽃 피워 향기를 내야 한다.

    아..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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