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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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싸세요 ?묵 상/관 계 2015. 2. 12. 07:53
내 아이 입에 먹을게 들어가는 모습만봐도 배가 부르다시던 어른들 말씀을 실감한다. 배부른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도 볼 수 있을만큼의 묘한 기쁨이 있다. 그리고 식탁머리에 앉으면 꼭 뭐가 마렵다고 하지만 절대 역겹지않다. 오히려 기쁘다. 심지어 '먹는 것' 과 '싸는 것' 중에 '싸는 것'이 더 보기가 좋다. 못 먹는걸 보는거 보다 못 싸는걸 보는게 훨씬 힘들다. 그리고 안 싸면 또 못 먹는다. 오랫동안 안 싸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안 싸면 짜증이 많아지고 안 싸면 거동이 불편해진다. ... 그러고보니.. 뱀과 똥은 형태적 유사성만이 아니었다. 첫 사람을 속인 뱀. 그의 말을 먹었을 때 (혹은 뱀에게 물렸을 때) 낯빛은 변했고, 죄는 잉태 되었고, 에덴의 자유는 광야의 속박으로 전락했다. 우리는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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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8 - '기름부음'스토리박스/[단편]상자 (The Box) 2013. 5. 18. 16:10
여인이 한참을 흐느낍니다. 여인의 눈물은 마치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원천에서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구슬의 남자가 엎드린 여인의 등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순간 산뜻한 바람 한줄기가 여인의 머리카락을 스치며 파고들었습니다. 거의 동시에 여인은 숨을 크게 들이켜고 천천히 두 손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 이게 뭐죠...?... 저한테 무슨 마법을 거신 건가요..? 이 구슬 때문인가요...?.." ".. 아니에요.. 저는 당신이 원래부터 들었어야 하는 말을 했을 뿐이에요.. 그 구슬이나 제겐 당신을 그렇게 만들만한 능력이 없어요..^^.." "......" "자.. 그럼.. 다시 부탁드려 볼게요.. 목걸이 줄.. ^^ " "선생님.. 아무래도 전..." "음.. 이게 당신에게도 좀 도움이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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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부음묵 상/생 각 2013. 4. 22. 17:23
'기름부음' 말을 하나 마나.. 만지나 만짐을 당하나..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흐름. 노력과 계획이 아니라 순종을 타고 흐르는 은혜.. --------------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이었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누가복음 23:9,12 KRV)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누가복음 8:44 KRV)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마가복음 15:37, 38 K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