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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 마음 3 - 여왕의 나라
    스토리박스/임금님 마음 2013. 5. 28. 21:50

    나라 온 백성을 친자식처럼 여기는
    어진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 가까운 곳에
    나라 온 백성을 종처럼 여기는
    악한 여왕도 있었습니다.

    이 악한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는
    (마치 '설렁탕'이나 '사글세'처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밥빌러', '밤일로', '밟히러'...
    등 모호하고 어려운 발음으로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모두다 그곳에서의 삶을 들여다본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어진 이름이었습니다.

    질서있는 어진 임금님 나라에서는
    그 악한 여왕의 나라를 정리된 하나의 이름
    '바빌론'이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여왕은 한때 어진 임금님의
    충실한 시녀였습니다.
    그 시녀가 보기에는 임금님의 지나친 사랑으로
    많은 백성이 예의없이 제멋대로 행하고
    나라에서 조건없이 내리는 음식과 옷들을
    감사하지도 않고

    심지어 백성 모두가 형제라는 법이 선포된 이후로
    왕실의 위계마저 무시하려드는 백성들이
    너무도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시녀는 어진 임금님의 궁에서
    시녀들중 삼분의 일을 선동하여
    어진 임금님께 반기를 들고
    그 나라를 뛰쳐 나와버렸습니다.

    여왕은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에게 강한자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짐승의 법을 적용하였습니다.

    그 법으로 '동물의 욍국'을 만든것은
    가장 강한 자가 독식한 모든 것을
    결국 여왕이 독식해 버리려는
    속셈이 깔려 있었습니다.

    여왕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두려움을 심어주어
    매일을 희망보다는 걱정으로
    가득채우게 했습니다.





    그렇게하면 백성들은 끊임없이
    조금이라도 더 강한, 안정된, 삶을 위해
    가진 대부분의 시간과 재화를 쏟아붓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왕이 빼앗고 다스리기에
    충분히 연약한 백성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왕의 나라 백성들은
    '행복'이 더 강한자 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여왕은 이 사고방식을 굳히기 위해
    모든 미디어. 특히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저녁 9시 뉴스를
    '살인' '죽음' '강도' '방화' '재벌 탈세' '근친살해'
    '성적비관자살' '비정규직 자살'
    '해외은닉자금' '뇌물수수' '학교폭력' '왕따 문제' 와 같은 소식으로
    도배 하도록 했습니다.

    공신력있는 매체가 쏟아내는 나쁜 소식들은
    학습효과가 아주 높았습니다.

    '약하고 착한자는 늘 손해본다'라는 인식이
    깊어지면 질수록. 사람들은 합법과 탈법. 불법을
    모두 동원해 더 강한자가 되어
    더 많이 갖는데 안간힘을 썼고..

    그러면 그럴수록 세상의 모든 힘과
    시간과 재화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된다는 것을
    여왕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피라미드 구조처럼 더 강한자는
    항상 소수이기 때문에,
    여왕은 최종적으로 단 한 사람에게만
    특혜를 부여하고 그만 잘 조종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지면서도
    백성들을 자기 생각대로
    조종할 수 있었습니다.

    여왕은 또 ..
    은근슬쩍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재력의 정점, 권력의 정점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믿게 만들고,
    더 나아가 다른 더 힘있는 나라,
    자원과 무기를 더 많이 가진 나라 등에게
    원망의 촛점을 맞추도록
    미디어를 이용해 끊임없이 조장하고..

    심지어 이웃나라 어진 임금님이
    배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고 입소문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최종 배후에는 여왕 자신이
    있다는것을 결코 모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왕에겐 걱정이 생겼습니다.

    여왕이 견고하게 구축해 놓은 피라미드의
    가장 아래에 있던 사람들중 몇몇이
    색다른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이탈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두려움'이 아니라
    '은혜'를 경험한 특별한 부류였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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