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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 마음 2 - 간소한 법
    스토리박스/임금님 마음 2013. 5. 26. 00:54

    나라 온 백성을 친자식처럼 여기는
    어진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이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늘 불안했습니다.

    이전에 그가 살던 나라에서는
    어떤어떤 죄목으로 몇년형 이상을 구형받으면
    국민으로써 누리는 자유와 혜택들이
    단계적으로 하향적용되고
    급기야는 국적을 박탈하고 추방한다는
    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에 살때는 눈뜨는 아침부터
    다시 눈뜨는 다음날 아침까지..
    그러니까 모든 순간 '적절한 행동 지침'과
    '부적절한 행동 유형'을 늘 염두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는
    소속된 단체와 국가의 일원으로써
    당연히 지켜야할(?) 새로운 의무들이
    끝없이 만들어졌습니다.

    어진 임금님은 나라 백성중에
    이런 이들이 아주아주 많다는 것을 알고
    새롭고 간소한 법을 제정 했습니다.

    1. 이 나라 모든 백성은 짐의 자녀이다.
    2. 그러므로 국민 모두는 서로 형제다.

    이미 자녀라면 더 자녀되기(?) 위한
    의무가 있을 수 없고,
    형제라면 상대의 어떤 부족함도
    감싸줄 수 있을것이라 기대했고,

    백성이 왕을 아버지라 믿으면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양육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안심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간소한 법이 반포된 이후에도
    한참 동안은 '나라를 위해. 왕을 위해.
    또 형제를 위해' 무언가를 더 잘해내야만
    될것 같은 염려로 가득한 백성들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이 새로운 법을 자신에게
    엄격하게 적용해 매일 형제들을 위한
    선한일을 찾아내고 해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겐 이전 나라의 정확한 지침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심지어..!!왕이 아버지라니..!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기쁘게 해 드리고..
    찍히지 않고 살 수 있는거지..?!!'

    그들에겐 장말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동시에 어진 임금님의 마음을 깊이 알아가는
    자유하고 평안한 자녀들, 형제들도
    아직은 소수이지만 서서히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어진 임금님과 소수의 성숙한 자녀들은
    다른 형제들이 그 무거운 '의무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랬지만,
    아버지로써 가족으로써 다그치지 않고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 주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조장하여 생각을 조종하고
    통치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이웃나라 악한 왕들이 하는 짓거리였고..
    '의무감'에 사로잡힌 형제들이
    그 나라에서 이민온 1,2 세대들인것을
    왕도 성숙한 백성들도 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마음의 경향을
    하루아침에 바꾸도록 하는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진 임금님에겐 아버지로써
    그들을 기다릴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마음엔 지치지않고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단지.. 많이 안타까와 했습니다.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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