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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주실랑가...?스토리박스 2014. 10. 22. 10:10
"어이구.. 어르신..
자꾸 이러시면..."
"뭐..?ㅎㅎ 이거..?
뭘.. 이런거 가지구 그랴~"
"아.. 어르신.. 번번이..ㅡ.ㅡ;
지가 이 은혤.. 우째 다 갚는다요.."
"허허.. 은혜?
그랴..
은혜라 그랴.. 은혜..
그럼.. 갚을 생각은 접어불고..
걍 받어.."
"아.. 아니지라..
이 은혜를 이자뿔고 홀랑홀랑 먹어불먼
지가 짐승이지라.. 짐승.."
"허허.. 여보게.."
"야..??"
"자네 말로 은혜라 하지 않았나..?"
"야.."
"그래놓고.. 시방 나헌테 그걸 갚는다고 해 불먼..
나는 자네한테 시방
선물이 아니고
부담을 잔뜩 지워 주는거구만...?"
"야...?"
"안그런가...?
지금.. 이 선물 받아 든게로..
가슴이 막.. 갑갑해 지고 그라재..?
'우짜스까...언제 이걸 다 갚나?' 허면서..?"
"... 야... ㅡ,ㅡ"
"그람.. 나는 자네에게 은혜를 베푼 좋은 사람인가?
아님.. 자네는 원치도 않는데..
쓰잘데기없이 부담만 안겨줘버린
속없고 경우없는 노망난 늙은이인가..?
말해보게.."
"아.. 어르신.."
"은혜람시..?
은혜는 말이여..
갚을 수 없어서 은혜고..
애초에 갚으라고 준것이 아닌게 은혜여.."
"야.. 어르신.."
"자.. 어쩌실란가..?
이거 갚을 생각은 접어불고..
꽁으로 좀 받아주면..
내도 좋고.. 자네고 좋을텐데.."
"아.. 어르신...ㅜㅜ 그래도.."
"...
아.. 그래도 정 ~
갚아야 쓰겄다면..
자네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보게.."
"야...?"
"갚을 수 없는 사람에게..
받을 요량없이 나눠 줘 불게..
시방 나 처럼 .. 말이시.. ^^"
" !!
야..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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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가장 높은 곳에 좌정하셨다는 것은
우리가 받은 은혜를
그 높은 곳에 다시 돌려 놓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신것 같습니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은혜도 아래로 흐릅니다.
갚을 수 없기에 은혜.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 희생이 그렇습니다.
그 은혜를 하나님께 갚을려고 하는 모든 시도들이종교적 열심을 낳습니다.
받은 은혜를 더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것.
바로..
모든 이를 주를 대하듯 할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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