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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자고 불을 끄면
니엘이가 너무 싫어해서
니엘맘이랑 같이
천정에 형광별을 붙여주었습니다.
니엘이는 우리가 의자위에서
뭘하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우리는 얼른 불을끄고
니엘이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걸본 니엘이의 얼굴을 생각하니
우리가 더 신이납니다.
드뎌 !
흠..
잠깐만 좋아하고 맙니다..
하지만..
아담이 첫 밤을 맞을때...
그 두렵고 떨리는 어두움을
맞아야하는 첫날밤...
하나님은 아담의 그 첫날밤을 위해
우주에 별들을 지으셨습니다.
무리지어 놓고 흩뿌려 놓고
번쩍이며 날아들고 사라지고
어두운 밤일수록 더 잘보이는
한밤의 춤과 노래를
오직 한 아들
아담뿐인 밤 일지라도
기쁨으로 수 놓으신 아버지
우주가
까맣고 차갑고 무심한 곳이라고?
웃기시네..!
그래도 괜찮아..
밤은 매일매일 다시오고
온 우주에 사무친
아버지 마음을 알게 될 날은
반드시 오니까..
이 밤도
그 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