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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엘과 산책하기
묵 상/일 상
2013. 12. 21. 14:19
니엘과 동네를 산책하면...
나는 니엘보다
좀더 확실한 목적지가 있고
그에 따른 계획된 루트로
니엘의 손을 잡아 이끌지만
니엘은 그런것엔 관심이 없어보인다.
니엘은 길에서 만나는 비둘기
작은 언니 큰 언니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귤껍질
대문에 용문양
담배꽁초
자동차바퀴 들에게 관심을 보낸다.
니엘에겐 단 두가지만 중요한것 같다.
꼭 잡은 내 손과
'지금' 관심을 끄는 그것.
가끔은 내 손을 놓고 뛰고
바닥에 주저앉고
나와 반대로 갈려고 떼를 쓴다.
흠...
언젠가는 꼭 잡은 이 손이
별로 중요하지 않는 순간이 오겠지..
하지만 니엘아...
아빠 손은 놓더라도..
하나님 손은 놓치지 마라.
아빠가 널
더이상 지켜주지 못한다고 느낄때도
너에겐
더 큰 아빠가 있단걸 꼭 기억해.
꼭...
...
내 길에 빛되시고 등 되신 나의 아버지.
지금. 제게 이길은
좀 좁고,
좀 어둡고,
좁 고된 길입니다..
제가 당신의 손을 다시 의지합니다..
나의 힘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