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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가지 길
    묵 상/세 상 2013. 9. 8. 00:31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지요..

    곧게 뻗은 넓은 내리막길과



    좁고 구불구불하고
    끝이 안보이는 오르막길.





    한 길은 내달리기에 그지없이 편한
    멋지고 매끈한 길이고...

    다른 한 길은 달리기엔 좀 힘들지만
    쉬어갈 수 있는 바위가 있고
    주변 풀과 벌레들 새와 나비들
    굽이돌아 만나는 길에 대한 기대
    새로운 냄새들, 소리들..
    또 가끔 만나는 위험들..
    또 때마다 돕는 손길들..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어요..

    한 길은 수월하지만..
    사람이 만든길이라
    곧 그 끝을 만나게 되고...

    다른 한 길은 좀 힘들지만..
    영원전부터 모든 것을 알고
    계획하신 분이
    우리와의 동행을 위해
    마련한 길이기에
    끝이 없을 뿐더러
    끝이 없는 기대와 기쁨이 있지요..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어요..

    아...
    내달리기에 수월하지도 않고
    좁고 힘든 길이라구요..?

    내 욕심에 비해 좁거나..
    아무도 함께 걷지 않아서 힘들거나..
    이미 끝나버린 길을
    애써 만들면서 가고 있어서
    힘든건 아니구요..?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어요..

    아...
    그럼 들어 올려서
    옮겨주면 되지 않냐구요..?

    싫어 하시잖아요..?
    꼭두각시 같이 조종당하고
    통제 받는 삶..ㅡ. ㅡ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어요..

    다른 길을 선택하기 전까진
    그 길을 걷게 되어 있지요..

    기쁨에 이끌리거나
    속도에 이끌리거나...



    두 길이 있어요..
    사실 두 길 밖에 없지요..

    잠시 멈춰 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이끌리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간단해요..
    단지 두 길 중
    한 길 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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