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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짜기를 지날 때
    묵 상/세 상 2013. 8. 17. 23:57
    네가 스스로의 몸을 더럽히지 않았고,
    바알 신들을 따라가지도 않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느냐?

    네가 "골짜기에서 한 일"을
    생각해 보아라.
    네가 무엇을 했는지 깨달아라.
    너는 이리저리 날뛰는 발이 빠른 암낙타와 같았다.
    너는 사막에 익숙한 야생 암나귀와 같았다.

    암내만 나면 헐떡이는 그 짐승,
    그 짐승이 발정하면
    누가 그것을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

    그런 암컷을 찾아 다니는 수컷은
    어느 것이나 힘들이지 않고서도
    발정기가 된 암컷을 만나게 된다.

    (예레미야서 2:23-24 RNKSV)

    --------------



    하나님 나라에는 없지만,
    세상에는 '골짜기'란게 있습니다.

    세상이 정한 어떤 기준에 의해
    높고 낮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먹은 '선악과'의 결과입니다.)

    그 중 낮은곳..
    보다 더 낮은 곳을 '골짜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모두가
    언젠가 한번은 그 골짜기를 경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골짜기 아래를 걷다보면
    낮아진 고도 만큼이나 낮아진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세상이 부르는 그 낮은 이름에 익숙해 지고,
    어둡고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어떤 짓거리들은
    누구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곧 나쁜 습성이 되어 굳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실제 가치와는 상관없이
    인생의 여정 중 잠시 지나가는
    그 '골짜기'를 자신의 '길'이라고 믿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살거나
    아무렇게나 죽어버리거나
    아무거나 잡고 기어올라가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세가지를 다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골짜기'는 '허락된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절망적인 상황은 닥치지만
    허락된 과정이라면
    허락하신 분이 함께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시편 23:4 RNKSV)

    ----------

    왜..? 그러실까요..? 그분은..?

    오늘까지 제가 알기로는 이렇습니다.

    모든 길은 누군가 먼저 걸어 보아야 합니다.
    어떤이들은 여러차례..
    더 깊은 골짜기를 걸어야 하기도 합니다.

    전에는 그런 이들을 보면서
    '신'을 원망하고 부인한적도 있었습니다.

    선한이가 더 그런 고통을 겪는것 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먼저 걸어야 하는 그 길이었다면
    이왕이면 선한이들이 먼저 걷는 것이
    다음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이정표나 다리를 놓기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한이들은 자신만을 위해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여러차례 골짜기를 지나다 보면 대부분 선한쪽으로 변모한다는 ...)

    '골짜기'는 그래서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선택입니다..

    지혜로운 빛을 따라 걸은 선배를 따를 것인지..
    자신이 선택한 길. 곧 '우상'을 따를 것인지..

    -----------

    너는 너의 발을 돌보아, 맨발로 다니지 말고,
    너의 목을 돌보아, 목타게 다니지 말라고 일렀건만,

    너는 말하였다.

    ‘아닙니다. 공연한 말씀이십니다.
    오히려 나는 이방 신들이 좋으니,
    그들을 쫓아다녀야 하겠습니다.’

    (예레미야서 2:25 RNKSV)

    -----------

    결국..
    '골짜기 탈출법' 같은것은 없어 보입니다.

    '누구와 함께 그 길을 걷는가?'
    하는 것 뿐인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골짜기 구출법' 같은것도 없어 보입니다.

    '그와 함께 그 길을 끝까지 걸어줄 것인가?'
    하는 것 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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