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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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안경묵 상/일 상 2014. 3. 14. 22:40
안경이 사라졌다. 뭔가 생기는 것도 신기하지만 근 한시간째.. 아내랑 이잡듯이 뒤져도 나오질 않는 사라진 내 안경. 기적이다.. ㅠㅠ 라고 쓰고 있는데.. 나타났다.. ------ 착각1. 안경을 끼고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착각2. 세수를 할때 벗었다. 착각3. 로션을 바를때 벗었다. 착각4. 티셔츠 갈아입을때 벗었다. 습관이니까... 진실은.. 어제 밤에 벗어놓은 머리맡에 그대로 있었다. 하나님의 음성. '손 끝을 봐라' 내 손끝. 아내의 손 끝이 미칠만한 곳을 미친듯이 찾았다.. 결국. 자고 있는 니엘이의 손끝.. 거기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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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치카와 아버지묵 상/일 상 2014. 2. 23. 08:28
니엘아...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널 싫어한다면 치카치카는 없을거야.. 영원히...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일단은 나도 어쩔 수 없어.. 널 위한 내 선택을 조금만 더 믿어 줬으면 좋겠는데.. 널 괴롭히고 해치려는 진짜 나쁜 녀석은 아빠의 사랑을 오해하게 만드는 바로 그 놈인 거거든.. 사랑해.. 니엘.. 아빠가 좀 무섭고 나쁜 역할로 보일때가 있을거야.. 하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아빠의 진짜 모습이 보일거야..^^ 아빠가 기다릴게~~ ---- - 치카치카와 구약의 하나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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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것..묵 상/일 상 2014. 2. 15. 08:11
아주 오랜만에 발걸음한 인사동 거리는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로 급속히 개점중인듯 했다. 그리고 수 많은 방문객에도 불구 거의 대부분의 노점과 상점에는 생기가 없었다. 단. 두곳만 제외하고... 그 단 두곳도 같은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었다. '꿀타래' 맛있어서..? 나는 먹어본적도 없고 맛이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저 가게앞은 늘 장사진이었다. 그래서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손으로는 유리관 안에서 연실 타래를 민들고 있으면서도 앞에 서 있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서 절대 시선을 놓치않는다. 물론 미소는 기본이고. 두 집다.. 그랬다.. 나머지 모든 행상. 노점. 상가 사람들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랬다. 그들의 눈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것은 마치 영화 '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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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사랑한다구 ...?묵 상/일 상 2014. 2. 15. 08:07
누구를 사랑하는데..? 하나님이요... 그래..? 하나님은 누구를 사랑하는데..? 저요.. 그렇구나... 그럼 저기 쟤는..? 그리고 저기 쟤네들은..?? 우웩..! 왜..? 하나님은 저들도 사랑하신데잖아.. 아... 전.. 일단은 하나님만 더 사랑하고 집중할게요... 음... 네가 사랑하는 분이 하나님이 맞니..? 네..! 그럼요... 넌.. 네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네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 네..??!! 넌 지금.. 저기. 그리고 저기.. 하나님의 거울에 비친 네 속사람을 보고는 메스꺼워하고 있잖니.. 어디요..? ...!!! 저것들이 나라구요..? 잘봐.. 저기 쟤와 저기 쟤네들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너의 모든 것이야.. 물론.. 네가 잘 볼 수 있도록 좀 크게 키워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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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ravity' - 02묵 상/일 상 2014. 1. 17. 21:27
'겐지스 강 위로 떠 오르는 저 태양을 봐~!^^' - '맷'의 마지막 대사 죽음의 순간까지도 우주비행사로써의 임무와 낭만을 완벽하게 즐기며 누리는 ... 그 정체성을 삶으로 증명하며 (죽음같은 절망을 깨부수도록) 전이시키는 ... 초현실적 긍정의 캐릭터 '맷 코왈스키' 살아있는 이유와 죽는 이유와 다시 살아 돌아온 이유가 단 한가지인 남자. 자신의 부르심. 정체성. 그 안에서의 완전한 자유. 저렇게 살고 저렇게 죽고 싶다. 2014/11/28 - [묵 상/세 상] - [영화] 퓨리2014/05/25 - [묵 상/오 늘] -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주연 배우의 간증.2014/05/25 - [묵 상/일 상] - [영화] 'Life of Pi' 012014/04/09 - [묵 상/일 상] -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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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ravity' - 01묵 상/일 상 2014. 1. 17. 12:21
우리 중 누구도 겪을 일이 없는 재난과 공포. 실제로 길을 걷다가 다리없는 귀신을 만날 확률이 더 높아 보이는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 하지만 더 가만히 들여다 보자면 그곳이나 여기 이곳이나 전혀 다르지 않은 상황. 이라는 발견. 진짜 공포와 재난은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당신은 누구와 관계를 맺고 있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당신은 무엇을 붙들고 있나요?' '당신을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그 질문의 끝. 그 대답의 끝. '다시 태어나거나' 과거나 현재에 묶여 '영원히 표류하거나'의 결론에 이르게 한다. 2018/02/13 - [묵 상/생 각] - 누가 지옥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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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엘과 산책하기묵 상/일 상 2013. 12. 21. 14:19
니엘과 동네를 산책하면... 나는 니엘보다 좀더 확실한 목적지가 있고 그에 따른 계획된 루트로 니엘의 손을 잡아 이끌지만 니엘은 그런것엔 관심이 없어보인다. 니엘은 길에서 만나는 비둘기 작은 언니 큰 언니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귤껍질 대문에 용문양 담배꽁초 자동차바퀴 들에게 관심을 보낸다. 니엘에겐 단 두가지만 중요한것 같다. 꼭 잡은 내 손과 '지금' 관심을 끄는 그것. 가끔은 내 손을 놓고 뛰고 바닥에 주저앉고 나와 반대로 갈려고 떼를 쓴다. 흠... 언젠가는 꼭 잡은 이 손이 별로 중요하지 않는 순간이 오겠지.. 하지만 니엘아... 아빠 손은 놓더라도.. 하나님 손은 놓치지 마라. 아빠가 널 더이상 지켜주지 못한다고 느낄때도 너에겐 더 큰 아빠가 있단걸 꼭 기억해. 꼭... ... 내 길에 빛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