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열매와 뿌리
    묵 상/생 각 2015. 12. 19. 12:33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것. 

    (잊어) 버리지 않으면
    머물 수밖에 없다. 

    중요한 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깊고 무겁다는 것이고
    깊고 무거운 것은

    가벼워야 하는 
    (생육과 번성의) 여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깊고, 무겁고, 중요한 것이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할 때는

    더 가볍고, 더 약해 보이지만
    더 멀리 갈 수 있는 형태로
    변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중요한 그것을
    영영 버려버린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살아있게 하고, 바로 서 있게 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원리이고 중심이다. 
    그것은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뿌리를 잘 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땅을 걷어내고 
    튼실한 굵기의 뿌리 등걸을 
    자랑하는 이는 없다. 

    잘 내린 뿌리는
    열매로 증명된다. 

    열매는 그렇게. 
    꽃의 종말과 
    바람과 
    작은 씨앗과 벌레들. 

    가볍고 작은 것들에 의해 맺어진다. 

    ...




    사과는 달지만
    사과나무 뿌리는 무슨 맛인지 아무도 모르듯이. (몰라도 되듯이.)
    뿌리 논하기, 전하기, 
    캐서 보여 주기를 멈춰야 한다. 

    사과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뿌리랑 같이 씹어 먹을 수 없는 노릇이다. 

    단. 정 반대의 경우도 없지는 않다. 
    산삼은 결국 뿌리 자체를 먹어야 한다.





    산삼의 경우 잎이나 꽃은 
    결국 산삼을 찾고.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산삼이나 사과나무
    먹는 것이 뿌리이냐 열매이냐로 갈리지만. 

    꽃. 열매. 
    가볍고.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주고 있다. 

    "여기 아래.. 중요한 것이 있다."

    - renewal -


    주위를 보면. 
    사과나무가 되고 싶은 산삼이 있고
    산삼이 되고 싶은 사과나무도 있다. 

    고통은 자기 오해.로부터
    감사는 자기이해.로부터. 

    산삼도 사과도
    모두에게 이롭다.


    '묵 상 > 생 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신.앙.  (0) 2016.01.28
    은혜  (0) 2016.01.02
    불통이 오히려 은혜다. 가끔은.  (0) 2015.10.22
    배꼽에서 입으로..  (0) 2015.10.14
    도움이 되는가?  (0) 2015.10.02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