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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인가 반석인가
    묵 상/생 각 2013. 10. 3. 22:41
    바로에게 다가간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내어 놓으라 한다.




    하지만.. 바로는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의 왕국을 지탱하는 가장 근간..
    노예로 다스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재앙을 겪으면 겪을수록
    바로에게는 더더욱 내어놓을 수 없는
    궁극의 우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
    바로의 입장에서는 노예.
    하지만 왕국의 근간.
    왕조를 버티는 힘.
    모든 노동력. 품위 유지의 도구.

    그것을 내어 놓는다는 것은 곧
    애굽의 멸망을 뜻하는 것이고,
    왕조의 멸망은 곧
    자신의 왕위의 끝을 뜻하는 것이었다.

    마치 오늘날 자본주의 시스템에 젖어사는 우리에게

    "오늘부로 당신의 모든 동산, 부동산, 현금, 채권 등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 될 것이오.
    아니.. 원래의 주인에게 모조리 돌려 놓으시오. 당장."

    자본주의 시스템은
    '돈'이 그 근간이다.
    이것으로 삶을 영위하고, 계획하고,
    누리는 도구로써의 돈은
    노예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느날엔가 들을 그 명령..
    "모든것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시오!"

    그 순간 알게된다.
    그것은 우리의 노예가 아니라
    내 삶의 반석이었다는 것을...

    애굽의 바로는 그 노예의 실체를 알게된다.
    노예에게 기대고 있던 삶.
    그것으로만 유지되어 오던 삶.
    그 외의 삶은 상상조차 해 본적 없던 삶.

    바로에게 노예가 사라진다는 것은
    이미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
    죽음같이 견고한 강퍅함이 그를 사로잡은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오늘.. 다시 결심하고.. 내려 놓는다..

    하나님...
    제 삶에 허락하신
    모든 시간, 건강, 생명, 관계, 공간,
    재정, 기회, 재능, 생각, ...
    그 모든 것들
    당신께 다시 의탁드립니다.
    잠시 제게 맡기신 예배와 섬김의 도구..
    그간 제 노예인양..
    제 삶을 위해 쓰고, 제 삶을 위해 계획하고,
    제 삶을 위해 누리던
    그 모든 것들...
    온전히 당신의 통치아래에 다시 귀속시킵니다..
    다스려 주시고, 거룩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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