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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한 일
    묵 상/관 계 2011. 7. 14. 12:06
     


    “이에 솔로몬왕이 온 이스라엘에서 역군을 불러 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이라 솔로몬이 저희들을 한 달에 일만인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저희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열왕기상‬ ‭5:13-14‬ ‭KRV‬‬

    위 구절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던 때에 이웃나라 레바논에서 필요한 물자(백향목 등)를 얻기 위해 보낸 일꾼들을 운용한 방식에 대한 기술이다.

    솔로몬은 이웃나라에 일 하러간 사람들의 처우를 이렇게 했다.

     

    한 달 출장업무와 두 달의 가족과의 휴가...

     

    인류역사상 가장 지혜로왔다는 왕. 솔로몬의 인력운용의 방침..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 지혜는 물론 하나님께 구해서 받은 것이었다.(왕상 3:4-14)

     

    나는 이 구절을 통해 하나님은 무엇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지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일보다는 관계이고, 그 중에서도 가족관계였다.

     

    애초 부터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교제하길 원하셨고, 그 사랑의 교제를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이 땅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하신 것이다. 우리가 경험으로 알 수 있듯이, 교육받고 배우고 습득되지 않은 것을 실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하고,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야 하고, 끊임없이 공급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존재이다.

    이순간 까지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것은 우리에게 값없이, 끊임없이 공급되고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우리의 삶은 영위되고 있다.

    공기, 물, 중력, 동물들, 식물들, 기후... 등 아직은 멈추지 않은 내 심장, 무언가를 들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는 소화기관들과 순환계 기관들, 장기들, 계산하고 유추하고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하는 나의 인지 체계들, 사랑하고 분노하고 기뻐하는 나의 감정들...

    이중 어떤것도 나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없다. 단 하나도..

     

    그저 그것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기능하게끔 갈고 닦거나 유지시키려 노력하는것.(하지만, 우리중 누군가는 알고 있다. 이것들이 유지되고 있거나 발전하고 있는것 자체도 무언가 내 노력으로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이 우리가 할수 있는 전부이다.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혹은 나의 가족을 위한 나의 일, 나의 수입, 우리의 능력으로 혹은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슬프고 힘든 결과를 초례하게 된다.

     

    우리에게 공급되고 있는 위의 모든 것들처럼, 유일한 공급원은 바로 이 모든것을 말씀으로 붙들고 계신 하나님 뿐이다.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하는 부모가 되려 할때, 남편이 되려 할때, 자식이 되려 할때, 우리는 그 선택의 결과를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

     

    기독교는 내가 알기로 이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종교중 유일하게도 인간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신이라는 하나님 자신이 모든것을 해 주겠다고 끊임없이 선포하고 계신다.
    우리에게 요구되어 진건 단 하나... 이 사실을 믿으라는 것 뿐이었다. 그 '믿음'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위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가 만든 그 제약을 하나님은 넘어들어 오시지 않기로 작정하셨다. 그 자신이 가진 무한한 능력으로 자신 스스로를 제약하셨다. 쉬운말로 하자면, 하나님은 신이지만, 절대 우리의 선택을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가족의 공급자라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안은 하나님께서는 그 선택을 존중하시고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봐서 알고 있다. 세상은 무섭고 냉혹하고 무언가 내 능력을 넘어선 무언가를 끊임 없이 요구한다. 그래서 눌리고 좌절하고 매일매일이 힘겹고 허무하다.

     

    하지만 우리는 공급의 통로로써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가장이라면, 남편이라면, 무언가를 책임지고 있는 위치라면,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할 것은 "공급자"와 "공급의 통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하신다. 자신이 우리의 공급자라 하시고, 자신이 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고 결심했다.

    내가 하는것 보다 신이 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훨씬 나을 것이다. 내가 나를 지킬 수 없는 것처럼, 내 가족도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내 가족 까지도 지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렇다면, 그것 또한 나 보다는 훨씬 잘 해내실 것이라 믿는다.

     

    공급의 통로가 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내가 해 왔던 방식과 그 결과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다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고, 스스로 존재하시고 모든것을 펼치셨다는.. 그리고 스스로 모든이에게 아버지라고 하시는 그 분께 부탁하는 것이다.

    도와 주십시요.. 하고 말하는 것.

     

    그것이 전부인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진리 자체이며, 생명 자체이며, 오직 한길이라는 하나님 자신(요 14:6)은 다른 종교라고 불리는 모든 인간모임과 철학들과 완전히 다른 것을 요구한다.

    심지어 단언하고 계시다..사람의 가장 지혜로움이 하나님의 가장 어리석음 보다 못하다고, 너희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그냥 내가 사랑이라고(요일 4:7-8), 그것을 믿으라고...

     

    이 말도 안되는 것.

    우리가 지불해야할 어떠한 댓가도 없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하나님이라는 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것. 그것이 하나님이다.

    그렇게 좋은 건 쉽게 얻을 수 없다..? 는 오해와 거짓말에 너무나 오랫동안 내 자신을 속였고 또 속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이었다.

    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분이 다 하실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을때 그 거대한 분이 내게로 오셨다.

    그리고 정말 모든것을 공급하셨고, 모든것을 더 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이해하기 아주 어려운 단계의 어떤 철학적 결과물이거나 고행과 수행의 끝에 있는 어떤 진리의 존재였다면, 누구나 생각하는 신의 공의로움과 공정성 자체에 오류가 생긴다. 신을 만날 수 없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겪는 모든 상황을 통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의문을 통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을 통해서, 누구나 느낄수 있는 그 모든 감각들을 통해서, 누구나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해서, 누구에게나 있는 고통의 상황과 문제를 통해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경험되는 탄생과 죽음을 통해..하나님은 자신을 알리고 계시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계신다.
    존재하는 모든 인류에게 완전한 공평한 입장으로...

     

    하나님은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대상이다.
    애초부터 그것을 위해 피조세계를 창조하셨다. '관계'에 관심이 없었다면, 홀로 완전하신 분이 자신으로부터 분리해내어 객체로써 독립시킬 이유가 없었다.

    하나님.. 그에게 가장 큰 관심은 언제나 '관계' 그 자체였다.
    일, 사랑, 자비, 용서, 오래참음, 착한일, 친절한 마음, 절제, 온유함, 희락, 화평, 충성.. 이 모든것은 오직 '관계를 위한 도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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