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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합니다. 아버지.
    묵 상/오 늘 2010. 10. 26. 11:20

     
    하나님의 기쁨이라 부르던,
    그 아이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하면 괜찮았을까?
    그 선택은 잘 한 것일까?
    그러지 않았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돌이켜 보면, 원망할 상황도 후회할 상황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후회와 원망보다
    감사와 위안을 더 많이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당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더 중하다구요..
    그 귀하디 귀한 생명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늘~ 습관적으로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원인을 찾아왔고,
    그러다 보니
    사랑보다는 판단을, 포용보다는 정죄함에 더 익숙했던
    제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동안..
    하나님의 사랑은 볼수도 알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든것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그것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 순간이후로
    그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모든 시간동안
    하나님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모든 것으로 매여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직 생명이 생기고, 태어나고, 양육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유일한 것은
    하나님.
    당신 뿐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그리고.

    늘~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던..
    하나님 당신의 마음..
    그 중심에
    조금더 다가가 느끼게 해 주심을
    가장 감사드립니다.



    지금 그 모든 뜻을 다 알수는 없지만,
    분명 하나님은 저희 부부를 향해 더 큰 예비하심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한참이나 어린 저희 부부를
    어른 취급해주신 하나님께 또 감사드립니다.

    믿어주시고 이끌어주신만큼 또 더 자라고 싶어졌습니다.
    아직도 까마득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때까지
    푯대를 보고 달리고 싶어졌습니다.


    그 아이의 태명을 '복숭아'로 지어 부르고 있을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쁨'이라 부르라 하셨습니다.

    이제야 그 뜻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그 기쁨에서 저희를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여전히 저희에겐 하나님.. 당신 뿐입니다.


    이 고백이 아직 제 입술에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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