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5. 천 국 - 마음의 천국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8. 천 국 2010. 9. 4. 10:02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0~21]



    천국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천국은 볼 수 없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의 시각적 영역으로 감지할 수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며, 이것은 우리를 구성하고 있던 3차원의 물질이 천국 문 앞에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천국은 '우리 안'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절망 끝에서 만난 예수를 통해 달라진 '나'를 살펴보기로 했다. 내가 진정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했다면, 당연히 그의 영(성령)이 내게 있을 것이고, 그는 천국의 주인이므로 천국의 작은 단편도 함께 가져왔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역시 관찰할 수 있는 시료는 '나' 하나뿐이다.

    나의 변화를 나열해 보자면……


    16년간 나를 괴롭혀 오던 '군집 성 편두통'이 없어졌다. 나는 이 두통만으로도 자살의 욕구를 수 없이 느꼈었다. 정말 극심한 통증이었다.


    22년간 피워오던 담배가 끊어졌다. 그날 이후 어떤 금단현상이나 욕구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세상이 이야기하던 담배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는 내게 해당사항이 없었다. 내게 일어난 변화가 기적이거나, 그들의 이야기가 거짓말임이 분명하다.

    20년 이상 나를 괴롭혀 오던 고질적인 불면증이 없어졌다.


    당연히 술에 의지해서 잠을 잘 필요가 없어졌고, 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몇 해전 영화를 할 때 영화배우 '송강○ 씨'의 생일 회식자리가 있었다. 그날 내가 마신 맥주의 양은 30,000 cc 정도였다. 그날 술자리가 끝나고 두어 시간 후에 촬영이 있었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생맥주 500 cc면 골아떨어진다.


    음식이 맛있어졌다. 먹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그전까지 내게 식사라는 것은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특히 과일이 더 좋아지고 있다. 그 이전까지 내가 평생 먹은 포도의 개수와 사과의 개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나는 과일을 싫어했었다. 그리고, 전에는 먹지 않았던 많은 음식들에 대해서 조금 더 용감한 자세로 도전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은 절제 있게 사용하였을 때? 잘 다스렸을 때 - 그 모든 것이 내게 유익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뚱뚱한 사람들에 대해 환멸감이 없어졌다.

    뚱뚱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편견 때문에 그들이 나에게 어떤 피해를 주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그들을 경멸해왔었다.

    더 이상 아이들이 싫지 않다. 심지어 내 아이가 너무나 낳고 싶어 졌다.

    나와 아내는 하나님이 주시는 한 많이 낳을 작정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나는 하나님께 세 쌍둥이를 요청드렸다. 내년쯤이면 이 기도의 응답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그 사람이 가진 조건?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얻을 나의 유익 - 과 관계없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다면, 다양성에 대해 감사하고 나를 견책하는 말을 들을 때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입을 통해서 하시는 말씀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만난 사람이 예수를 모른다면, 예수를 전하면 될 것이고, 예수를 만났다면, 더 풍성이 그 이야기들을 나누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사람을 만나는데 다른 목적은 더 이상 없다.


    또 한 가지 어이없는 변화는, 예배 중에 손을 들고 손뼉을 치며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니다. 가끔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을 2년 전의 나와 비교해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어진다.

    그중 가장 극적인 변화는 내가 가진 현실적인 문제로 더 이상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이런 것들은 내 스스로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변화는 아닌 것 같다. 이런 것들이 내 노력으로 얻은 결과라면 내가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뀐 것 자체도 기적인 것이다. 


    반면 우리 부부가 처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은……

    2008년 완전한 파산으로 1.2.3 금융권 합계 5억여 원의 빚이 있고, 미납된 부가세와 각종 국세만도 5,000만 원가량 있는 상황이다.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했고, 나는 2009년 2월에 개시 결정이 났었다. 매달 31만 원씩 법원에 납부하고 있고, 이 중 2달치는 아직 미납 상태이다. 3개월 미납이면 규정상 모든 개인회생 과정은 물거품이 된다.

    아내는 여러 번의 보정과 재 신청, 결국 기각 결정을 받았었지만, 적절한 방법으로 다시 항고신청을 한 상태이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개시 결정이 난다면 아마도 월 80 ~ 150 만원 정도를 60개월에 나누어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 1월. 실제 개인회생인가가 났을 때 우리의 예상보다 더 낮은 금액인 월 70,2000원이었다.)

    2101년 4월 현재. 우리의 총 벌이가 300여 만원이었던 2009년 한 해에 비해서는 월등히 개선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2달치 밀린 개시 금을 한 번에 납부할 형편은 못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 세상에서 규정하는 직업이라는 것이 없다.

    나의 아내는 여전히 실직자이자 무직자인 '백수남편'을 둔 일하는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상황으로 서로 다투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 두 사람에게 각자 어떤 목적으로 어떤 계획으로 그 각자의 영역에 두신지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놓여 있는 이 상황은 우리에겐 스트레스의 요인이 아니라 기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현실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현실적인 고통과 고통의 원인? 빈곤, 빚, 오해, 질병, 고통, 통증, 죽음, 이별, 외로움, 실패, 거절감, 낮은 자존감, 촉박한 시간, 무리한 요구 등 - 들을 들여다보면 영원한 개념인 천국과는 절대 섞일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보다 더 나아질 미래의 어떤 상황으로 인해 더 기뻐하지도 않는다.

    미래는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만 주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그의 영원한 계획 중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그것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천국은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천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천국(天國)' 그 자체이기 때문에 기쁜 곳일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천국으로부터 온 참 기쁨도 『조건, 상황과 관계없는 기쁨』일 것이다.

    지금 나는. 그것이 지금 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고 또 내 수준 안에서 최대한 누리고 있다. 또 천국은 언제나 비교급이 아니라 최상급일 것이므로 내 수준이 달라질 때마다 다른 차원의 천국을 맛보리라 기대한다.






      

    2010/09/06 - [† 청년백수, '예수'를 만나다./8. 천 국] - 36. 천 국 - 기다림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 > 8. 천 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 천 국 - 기다림  (0) 2010.09.06
    34. 천 국 - 天 國  (0) 2010.09.03
    33. 천 국 - 천국으로의 이민  (0) 2010.09.03
    32. 천 국 - 천국과 행복  (0) 2010.09.03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