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
진동과 우상묵 상/세 상 2015. 10. 2. 10:55
환경이 급변할 때 그 터가 흔들릴 때 그래서 불편한 마음이 생길 때 .. 삶 중에는 불가항력적으로 모든것이 무너짐을 바라(만)봐야 할 순간이 있다. 그 때. 발견 되는 우상. 보라는 뜻이다. 정작 버릴건 우상인데 선택은 다른 더 견고한 우상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그렇게 몇 번을 거치면 '자기'라는 우상만 남는다. ('자신'의 결정. 생각. 믿음을 믿는다.) 그때. 죽이신다.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 과정은 아무도 막을 수도 멈출 수도 도와줄 수도 없다. 하나님이 진행중이심으로... 그리고 이 과정은 사는 동안 (무한)반복된다. ============================ 2015/10/02 - [묵 상/생 각] - 도움이 되는가? 2015/04/21 - [묵 상/생 각] - 올곧은 막대기 201..
-
도움이 되는가?묵 상/생 각 2015. 10. 2. 10:43
이미 수 년 전. 어떤 중대한 결심(이를테면 자살)을 하려던 순간. 내게 있었던 가장 큰 우상은 '도움되는 인간' 이라는 명제였다. 나는 그 잣대로, 기준으로 나와 타인을 평가하고 있었다. 어려서 부터 늘상. '영양가 있는 놈을 만나라.' 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이 흩어지고 부셔지고 사라지는 동안 오롯이 우뚝 서 있는 내 세상의 통치룰이 보였다. 결국. 나는 주변인 모두에게 '피해만 준 인간'으로 판명 났었다. 그 인간 도움이 되는가? 나는 쓸모가 있는가? ... 예수님의 통치가 내 삶에 시작될 무렵 나는 분명한 우상을 보았고, 그것이 해결되었다 믿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그런듯 보였다. ... 하지만, 어느 순간마다 그 무너졌던 그 성과 룰은 다시 재건되고 재건 되었다. 도움..
-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까?묵 상/세 상 2015. 7. 1. 09:39
하나님이 누군가를 선택해서 들어 쓰신다고 그 누군가가 '잘나서'라는 이유는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 그래서 누군가 리더로 세워졌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이 있는 그를 통해 각자에게서 드러내 없애시고자하는 우상을 보여주십니다. 사람이 만든것을 기준으로 하나님이 만든것을 폄하하는 것. 자신의 우상으로 하나님이 '내 사랑하는 자녀'라고 하신 누군가를 내려찍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항상 내가 못났다고 하는 '그' 가 아니라 '그'보다 잘났다고 하는 '당신'과 '나'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인간의 지혜보다 낫다고 하셨습니다. 그를 세우신 뜻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지혜입니다. (고린도전서 1:25)..
-
올곧은 막대기묵 상/생 각 2015. 4. 21. 12:30
올곧은 장대하나 가져다 깊고도 깊게 꽂아 세운다. 멀찌감치 물러나 요리조리 가늠해본다. 다시 뽑아 바로 세우고... 또 뽑아 바로 세운다. 몇 날을 몇 년을 씨름하여 비잉 둘러 보아도 흠잡을데 없는 모냥으로 장대 하나를 바로 세웠다. 그 장대가 보기 좋았던지 여기 저기 먼 마을, 먼 나라에서도 장대를 들고 씨름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 년간 공들인 자신의 장대를 기준으로 다른 장대들이 삐뚤어 졌음을 증명하는 싸움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구름이 바람을 안고 나르는 솔개가 지고 뜨는 별들이 동그란 땅덩어리에 성게 가시 마냥 박힌 막대기들과 장농 아래 먼지마냥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굴러대는 씨래기 같은 사람들을 물끄럼이 내려다 본다. 그 어떤 장대도 삐뚤게 박히지 않았지만, 지..
-
특별히 기대를 거는 이름묵 상/찬 양 2013. 2. 24. 18:34
내가 특별히 기대를 거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내 맘속 가장 견고하고 높은 자리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주 깊은 곳에서 시작되어 아주 느리게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성장의 당연한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내 맘속 가장 높은 곳이 '그것'으로 대체되는 순간. 고통스런 고지탈환전은 내 속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금새.. 그것은 내 바깥 세상에서 실체가 되어 죽거나 죽이거나의 전쟁이 된다. 전쟁은 많은 시간을 뒤로 가게 하고 많은 관계를 깨뜨리고 많은 아픔을 생산한다. 결국은 높아질것이 높아지고 낮아질것은 낮아져야.. 내 속이나 내 바깥을 위해서 유익이다.. 언제나 그자리에 계셔야 합니다.. 제발.. 그래야.. 좀 살겠습니다..
-
좋은 소식묵 상/세 상 2011. 6. 24. 14:51
머리로 생각하고 또 의심해 보고, 합리적인지 따져보고 또 의심해 보고, 내 신념과 세계관과 역사관에 배치되어 또 버려버리고, 눈으로 좋아 보이는것들만 취하고, 귀에 거슬리는 말은 또 무시하고, 이런것들로 저장되고 숙성되어진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입으로 내 뱉어 지고.. 세상은 쓰레기로 넘쳐나고... 강한자만이 더 가진다는 짐승의 법아래에서 먹고사는 것이 우상이 되어 매일 밤낮으로 고민에 고민을 하다 얼굴은 흙빛이 되고, 이마엔 지워지지 않는 주름과 미간에는 내천(川)자가 그려졌습니다. 직장과 월급과 매출이 대학과 성적과 평가가 또 우상이 되어 날적부터 주셨던 보드랍던 손은 딱딱한 굳은살이 되어가고, 마디마다 툭툭 불거져 버렸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아닌 세상의 거짓말들이 법칙이 되어 나를, 우리를 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