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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은혜
    묵 상/생 각 2016. 7. 5. 07:33


    어떤이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무조건적인 은혜는
    일종의 낯섬. 혹은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의 경험 상으로는
    그렇게 크고, 좋은 것은
    댓가와 조건과 노력이 요구되지 않는
    공짜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은혜'는
    (심지어 '친절'조차)
    자신의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자신의 터와 소유를 탈취할 목적을 가진
    도적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은혜를 죽이거나 피하거나
    더 높은 담장을 준비해 자신의 것을
    - 그 무지막지한 은혜로부터 -
    더 견고히 지켜내려 합니다.

    이것은 너무 기이해 보이지만.
    예수님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지도자나 부자들처럼
    무언가 가지고 있(다고 여기)던 이들은
    그것을 두려움으로 느꼈습니다.

    반면
    스스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백하던 이들은
    그 낯설고 과분하고 도발적인 언사, 얘기치 않은 선물을
    온전히 은혜로 받아 감사로 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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