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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는 동안엔 아직
손을 잡아 줘야 하는 니엘.
오늘 아침엔 내 손에 짐이 좀 있었다.
그 중에 니엘인 자기 장난감 하나를
굳이. 한사코. 기필코. 손수 들겠다고 한다.
자기 키만한 장난감 피아노를
옆구리에 끼고 한 손으로는
내 손을 잡고 내려간다.
짐은 하나도 무거울게 없었는데
계간 열댓칸 내려가는 동안
온 등짝이 쑤셔온다.
그냥 빼앗아 내가 들고 내려가고 싶지만
니엘이 원하는 일이기에
그러도록 허락해 준다.
겨우겨우 다 내려간 계단 끝에서
"와~ 고마와~ 니엘이가 도와줘서~ 수고했어~"
마음과는 다른 말이 갑.툭.튀.
니엘은 "헤헤~" 하며 폴짝.
...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하려 할때가 있다.
지나고 보면
'자기의'라는 한 단어로 정리되는
그 행위들이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 주신다.
"수고했다. 내 충성 된 종아."
...
심지어
내가 보기에도 역겹기 짝이없고
너무나 추한 몰골이라
그 앞에 서기도 두려운 순간에도
아버지는 달려 나오신다.그리고 끌어안고 입 맞추시며 말씀하신다.
"잘 왔다 내 아들. 수고했다."
...
아빠는 그런 맘이었다.
니엘이를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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