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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먹고 잘 싸세요 ?
    묵 상/관 계 2015. 2. 12. 07:53
    내 아이 입에
    먹을게 들어가는 모습만봐도
    배가 부르다시던
    어른들 말씀을 실감한다.

    배부른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도 볼 수 있을만큼의
    묘한 기쁨이 있다.

    그리고
    식탁머리에 앉으면 꼭 뭐가 마렵다고 하지만
    절대 역겹지않다. 오히려 기쁘다.

    심지어
    '먹는 것' 과 '싸는 것' 중에
    '싸는 것'이 더 보기가 좋다.





    못 먹는걸 보는거 보다
    못 싸는걸 보는게 훨씬 힘들다.

    그리고 안 싸면 또 못 먹는다.

    오랫동안
    안 싸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안 싸면 짜증이 많아지고
    안 싸면 거동이 불편해진다.

    ...
    그러고보니..
    뱀과 똥은 형태적 유사성만이 아니었다.

    첫 사람을 속인 뱀.
    그의 말을 먹었을 때 (혹은 뱀에게 물렸을 때)
    낯빛은 변했고, 죄는 잉태 되었고,
    에덴의 자유는 광야의 속박으로 전락했다.

    우리는 매일. 먹지 않을 수 없고
    똥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매일 내 보내야 된다.

    아비가 되고보니
    내 새끼 뱃속에 그 똥이 그렇게 밉다.
    아마 내 아버지도 내 속에 똬리 튼
    그 뱀이 그렇게 미우시겠지.

    매일 싸야 된다.

    ...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하찮은 음식이라
    불평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이 보낸 불뱀에게 물려 신음하던 그들은
    한 낯익은 형상을 쳐다보기만해도
    나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그것은 장대에 높이 달린 누런 놋 뱀이었다.

    독이 퍼져 죽어 쓰러져 가던 그들에 눈에
    바닥에 널린 불뱀들과 높이 달린 놋뱀이
    무엇으로 보였을까?

    ...

    "하찮은 음식이라고 ?!
    그렇다면 이 뱀은 어때 ?"

    "뱀이라면 진저리가 나는데
    또 무슨 뱀이요 ?!"

    "이걸 쳐다 보기만 하면 살 수 있어.
    그저 주워 먹기만 하면 살 수 있었던 만나처럼"

    "저건 뱀?! 똥?! ~,~ ?!?!
    저딴걸 쳐다 본다고 살 수 있다구요 ???!!!"

    "내가 주는 것이 하찮은 것이냐 ?
    너희를 위한 가장 쉬운 것이냐 ?"

    ...

    예수님이 잔치집에서 즐겁게 드신다.
    .
    뱀에게 물려, 죄의 자녀로 신음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바라 보신다.
    .
    너무나 하찮고 비참한 몰골로
    나무에 달리신다.

    ...

    쉽고 즐거운 것을
    어렵고 심각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독사의 자식'이라 불렸다.
    그들은 쉬운 것을 하찮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들이 하찮고 꺼려하던
    예수님이 나무에 달리던날
    그들만의 성전. 그 안 장막은 찢어졌다.
    마치 새끼 양들을 꺼내기 위해
    늑대의 배를 갈라버린 엄마 양처럼.

    ...

    오래된 똥은
    그만큼 아픔을 동반한다.
    그렇다고 계속 품고 살 순 없지 않은가?

    변비약의 성분은 그냥 Oil 이었다.
    그것이 오래된 변을 무르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이다.

    이래나 저래나
    예수가 답이다.

    예수를 먹고. 예수를 마시고,
    예수를 보면 ..

    산다.
    즐겁게. 쉽게.

    ...

    니엘의 변비도 선생님이다.

    ...

    감사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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