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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버지는 누구인가 ?
    묵 상/관 계 2015. 2. 5. 10:24




    니엘이가 엄마 복중에 있을 때

    주치의 선생님이 엄마를 만날 때 마다
    첫 번째로 물어보시는 질문이

     

    "애기는 잘 놀죠..?^^"

     

     

     

     

    ...

    어쩌면 '아이가 얼마나 자유하냐'가
    모든 상태를 말해주는 척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 밖으로 나온 니엘이의 상태도 마찬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온 우리들의 상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모든 놀이를 일로 만들어 버리고


    누군가는
    모든 일을 놀이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낱 꿈이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진실로 믿어지는 삶이란

     

    이 한시적인 놀이터에서
    어떻게 자유할까 하는 것에 관한 것 같다.

     

    그 자유함은 결국
    내 아비가 하나님이거나
    거짓의 아비 사탄이거나로
    결판 난다.

     

    종교라는 거룩하고 머얼쩡한 옷을 입고
    훈계하는 아버지

    늘어진 사각팬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개울에서 함께 물장구치는 아버지

     

    '아버지'가 옆집 아저씨이거나
    외삼촌이거나 동네 형일 수 없듯이
    이 선택(?)에 있어서
    양립이나 중립은 없다.

     

    심각하거나
    기쁘거나 둘 중 하나다.

     

    악몽 같은 삶.
    삶이 악몽 같은 이들.

     

    그들은
    누구를 보고 따를 것인가?
    누구의 제자가 될 것인가?

     

    무엇보다도 이전에
    내 아버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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