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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유익' _ 잔느 귀용의 '아가서' 주석. 중.
    묵 상/메시지 2014. 11. 19. 11:37



    믿는 자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으로 인한 

    온전한 능력이 그 위에 있음을 느끼는 동안에는, 

    그의 불완전함이 제거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화의 과정이 계속 진행되는 동안에, 

    그 효력은 표면으로부터 사라져 영혼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자연적인 결함들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겨울이 다가옴으로 인하여 식물 세계에 일어나는 결과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생생하고 실감나게 보여준다.

    추운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잎새들이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생동감이 넘쳤던 푸른색은 

    이내 장례식을 연상케 하는 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진다.


    그러면, 나무는 벌거벗어 황량하게 보인다. 

    여름에 입었던 옷들이 벗겨짐으로써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나무들의 결함들과 굴곡들이 보이게 된다.


    그 나무들의 모양이 기형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것들이 이미 거기에 존재했지만, 

    무성한 잎들에 가려져 있었다. 따라서, 

    정화의 과정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덕스러운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액을 보존하고 있는 나무가 

    잎을 만들어내는 원료를 보존하고 있는 것과 같이, 

    영은 

    선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근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외적으로 드러났던 것들만 사라졌을 뿐이다. 

    따라서, 외적으로 드러났던 것들이 사라져서 벌거벗은 사람은 

    자신의 눈과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에 

    모든 결함들로 가득 찬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이전에는 풍성한 은혜에 의해 숨겨져 있었을 뿐이다.

    겨울 내내 나무들은 죽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들을 보존하고 강화시켜주는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겨울이 가져다 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겨울은 나무들의 표면을 수축시킴으로서, 

    수액이 쓸모없이 외부로 소비되지 않게 한다. 

    겨울은 나무들의 힘을 뿌리에 집중시키게 함으로써, 

    새로운 뿌리들이 밀고 나오게 하며, 

    오랜 뿌리들은 영양을 공급받아 더욱 튼튼해지게 되고, 

    땅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나무가 죽은 것과 같이 보인다 할지라도,

    나무의 본체는 이전보다 훨씬 더 생명력이 넘쳐난다. 

    나무의 생명의 근원과 기초가 더 확고하게 자리 매김을 하는 것은

    바로 이 겨울 동안이다.


    나무는 다른 계절 동안에는 뿌리의 희생의 대가로 자신을 가꾸고

    아름답게 치장하는 일에 수액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것은 은혜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님은 

    비본질적인 덕행들을 모두 제거하심으로 

    본질적인 덕행들을 강화시키려 하신다.

    비록 숨겨진 방식이기는 하지만, 

    영혼은 여전히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겸손과, 순수한 사랑과, 절대적 포기, 그리고 

    자신과 때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치욕 속에서 

    영혼은 성장하고 있다. 


    하나님의 간섭에 의해서 

    외적으로는 손상을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이 영혼에 어떤 새로운 결함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전에 존재했던 결함들을 드러냄으로써, 

    즉 활짝 개방되게 함으로 

    그것들이 더 잘 치유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_ 잔느 귀용의 '아가서' 주석. 중.



    아가서
    국내도서
    저자 : 잔느 귀용(Jeanne Guyon) / 박선규역
    출판 : 순전한나드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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