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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믿 음 - 재 앙
    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6. 믿 음 2010. 8. 31. 18:49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죽는 자의 죽는 것은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찌니라 
    [에스겔 18:32]



    모세와 홍해의 기적. 예수님만큼이나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성경의 인물 ‘모세’와 ‘홍해의 기적’. 나에게도 그저 중동지방에 내려오는 일종의 전설 이상에 어떤 의미도 없었다.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우리나라 ‘단군 설화’를 사실로 믿는 사람이 없듯이, 이런 기적적인 이야기를 순순히 사실의 기술이라 생각할 성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물론 이 모든 것을 사실로써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번 장을 통해 전달되었으면 하는 내용과는 조금 성질이 다른 것이므로 그 ‘전설(?)’에 대한 믿음에 관한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간에 신(神)이라는 존재에 관해 규정해 놓은 개념(혹은 신에 대한 우리의 강한 바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짧게 표현하자면, ‘전지전능’과 ‘완전한 선’ 쯤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지전능으로 우리에게 재앙을 안겨주고,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라면 무언가 불완전하다고 나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다시 성경을 읽다가 봉착하게 된 거의 첫 번째 하나님에 관한 의문은 이것이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그렇다 치고, 이집트 왕 바로(파라오) 또한 인간이었다면, 하나님과 관계있는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녀였을 텐데, 하나님은 차별하시는 하나님이란 말인가? 왜? 파라오에게는 구원의 기회를 주지 않으시고 벌만 내리셨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공의(公義)의 하나님이라는 기독교의 기본 개념과도 상충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바로(파라오)가 겪은 10가지 재앙과 특히 마지막에 이집트 전체가 겪은 장자(長子)의 몰살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신적인 차원의 공의(公義)와 사랑이 보이게 되었다.


    이집트 왕 파라오와 이집트 백성들이 겪은 10가지 재앙들은 이러했다.


    피의 재앙
    개구리의 재앙
    이의 재앙
    파리의 재앙
    가축의 재앙
    독종의 재앙
    우박의 재앙
    메뚜기의 재앙
    흑암의 재앙
    장자의 죽음


    당연히 좋은 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 재앙들의 의미를 알고 나서는, 나를 고통과 환란 중에서 하나님을 전심(全心)으로 찾게 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이집트 백성과 파라오 왕에 대한 너무나 큰 부르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나일강의 물은 그들에게 생명의 젖줄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원초적인 것이자 값없이 주어진 환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드셨다. 이 재앙과 3번째 이의 재앙까지는 비단 이집트 국민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나일강을 생명줄로 삼고 사는 모든 인근 나라와 민족들, 그리고 곧 출애굽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도 그 당위성을 더욱 부여했을 것이다.


    다음은 개구리였다. 개구리는 당시 이집트인들이 여인의 출산을 돕는다고 믿던 ‘헤크트’라는 신으로 숭배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신으로 섬기고 있던 것으로부터 재앙을 겪게 된 것이다.

    다음은 이였다. 마찬가지로 땅의 티끌과도 같은 존재들에게도 사람은 나약하게 무너짐을 겪게 하셨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파리떼를 통해 한 번 더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에게 기회를 주고 계셨다.

    그제야 바로(파라오)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의 특별함을 인식하게 되고, 모세에게 협상안을 제시한다.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출 8:25]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 [출 8:28]


    자식과 마누라를 교회 못 나가게 하는 심술궂은 가장이 하는 말과 내용이 완전히 똑같다는데 깜짝 놀라게 되었다. ‘교회는 꼭 가야 되나? 집에서 기도해라~!’‘갈 거라면 퍼뜩 갔다 오고, 내 기도 많이 해~!’


    자신의 나라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고 있는 노예인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의 재산이자 산업의 근간이었다. 그들이 이집트를 떠난 다는 것은 모든 직원이 한꺼번에 사표를 내는 상황을 맞이한 기업의 총수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그는 구슬려야 했고, 타협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기도를 부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다시 강퍅해졌다.

    다음은 가축의 재앙이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증거를 보여주신다.


    이스라엘 자손에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

    바로가 보내어 본즉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

    [출 9:4-7]


    다음은 독종이었고, 다음은 우박과 메뚜기로 인한 농작물들의 피해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재앙들로 이집트 인들이 섬기고 있던 빛과 농경의 신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헛됨을 알기 원하셨고, 메뚜기로부터 피해를 모면하기 위해 섬기고 있던 ‘세라피스’ 신의 무능함을 알기 원하셨다.

    자신들이 만든 각종 우상 신들을 섬기는 이집트인들과 통치자 파라오에게 자신들이 의지하고 믿었던 모든 허탄한 것들을 스스로 버릴 수 있는 기회였다.


    마지막은 이집트의 모든 장자였다. 나는 아직 자식이 없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 어머니께서 나를 대하신 모습을 보면, 장자가 어머니께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어머니 본인도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본인에게 가장 큰 우상은 ‘나’ 곧 자신의 장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에게 있어서 나는 삶의 모든 의미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이유가 되는 것. 내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그것. 그것이 곧 우상(偶像) 이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의지하는 삶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애초부터 하나님 자신과 교제를 목적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그 목적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요소들을 그냥 두실 리가 없었다.


    우리와 함께 있으며, 우리와 교제하는 것. 오직 그것만이 태초부터 하나님의 거의 유일한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내가 믿고 의지하던 것들이 흔들리거나,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하나님께서 더 강하게 부르고 계시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때가 곧,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인 것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6~7]


    2010/08/31 - [† 청년백수, '예수'를 만나다./6. 믿 음] - 27. 믿 음 - 항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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