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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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 산 - 거 울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1. 파 산 2010. 8. 24. 11:26
마지막 자구책으로 인천 부평에서 멀티숍(Multi-Shop)을 시작하게 되었었다. 디자인과 생산을 기반으로 하던 사업에서 현금 유동성이 좋은 소매업으로 전환을 했던 것이다. 당시 우리 가게에는 두 가지 거울이 있었다. 피팅룸 문에 붙어 있는 진실된 거울(?)과 헹거 사이에 놓여 있는 ‘구라 거울’이다. 옷 가게에 있는 거울은 대부분 키가 더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이는 일명 ‘구라 거울’들이다.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왠지 그 앞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40~50대 어머니 손님들은 피팅룸에 붙어 있는 진실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인 내 앞에서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을 같이 보는 것은 더 싫어하는 듯한 눈치였다. 그래서 피팅룸에서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