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 흙. 티끌. 그것에 물. 그것에 호흡. 그것에 자신의 일부. 그것을 위한 죽음. 그것과 하나 됨. 그리하여 존귀해진 '사람' 아니었다면 그냥 먼지. 흙. 티끌. ... 진흙이 묻은 금이 아니라 진흙에 금을 입히고 금이라 여겨 주시는 은혜. 그러니 내 속을 암만 들여다 봐도 진흙.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볼땐 금. ... 그 눈으로 타인 보기.
이스라엘에선 씨를 뿌리고 땅을 갈아 엎는다지만.. 여튼.. 씨가 심기고 싹이 날려면.. 땅을 갈아 엎어야 한다. 생명을 품는다는 땅 입장에서는 닥치는 변화들이 재앙의 연속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옥한 땅일수록 더 많은 죽음을 품고 있었다.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