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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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맡기기묵 상/생 각 2010. 8. 30. 16:49
물론 눈을 가리지 않고도 잘 해왔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긴장'이 그치질 않았죠. 잘 걸으려다 보면, 몸은 더 경직되었고, 또 잘 가려다 보면, 앙다문 어금니와 속절없이 후들리는 내 모습도 보아내어야했고, 온갖 방법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했었죠. 연습만 자~알 된다면, 이보다 더 쉬운 걸음은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을 뿐더러 어디로 가야할지 정확히 인도해 주시니까요. 왜냐면, 그분은 나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분이니까요. '진짜 만남'이 있을 그 순간까지 나를 가장 잘 인도하실 분은 오직 그분 뿐이니까요. 가장 신기한건 세상과 현실이 아니라 그분에게 귀 기울였을때 비로소 '진짜 세상'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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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교 감 - 소 통청년백수,'예수'를 만나다./4. 교 감 2010. 8. 27. 09:35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한복음 10:27] 학창 시절 아르바이트로 CF 세트나 소품 제작 일을 하러 다닌 적이 있다. 주로 세트장이나 작업하는 현장이 서울 외곽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한 차로 출퇴근을 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당시 내가 주로 운전을 하고 3~4명 정도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도 때울 겸 끝말잇기 게임으로 이동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것도 이제 지겨워질 때쯤에 내가 새로운 게임을 제안했었고, 그것은 이름하여 '초성게임'이라는 것이었다. 각자가 'ㄱ' ~ 'ㅎ'까지 자음 중 하나씩을 생각해 놓고 있다가 하나, 둘, 셋이라는 신호에 맞춰서 순서대로 하나씩 말한다.만약, 'ㄷ' 'ㄹ' 'ㅁ'이라는 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