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
-
아빠-!묵 상/관 계 2017. 2. 19. 23:39
아넬이는 놀다가 엎어지면 "아앙~!"하고 운다. 이 아이는 자신이 당한 이 상황에 원인을 분석하거나 적절한 처치를 구하지 않는다. 그저. 아빠. 엄마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운다. 어떻게든 자신을 도울 수 있을거라는 전적인 믿음. 그래서 그냥 부모를 찾는다. 반면. 어른이 되버린 나는. 우리는. 너무 많은 방법을 안다.(고 여긴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고 구체적인 방법을 요구한다. 이쯤되면.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 같은 능력'이라면 뭣이라도 좋으니 구하고 붙들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내 능력을 벗어난 어떤게 다가오기라도 하면 '아-! 하나님이 주신건가부다!' 하고 심각한 오바를 하게 된다. 실은 공중권세잡은 사탄도 그만한 능력을 입고 다가올 수 있다. 기도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 있다. ..
-
변화의 때를 살든지, 죽이든지...묵 상/사냥꾼의 시대 2017. 2. 19. 23:38
시대가 바뀌는 순간이 있다.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 말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정해지고 통보된다. 종종 가인의 살인은 아벨의 순종과 가인의 불순종이라는 프레임으로 쉽게 설명되곤 하지만 아벨이 태어나기 전까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느 날 자신의 제물이 아닌 아벨의 죽은 양을 받으시는 그 순간 이전까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나. 최소한 스스로 '버림받은 자'라는 느낌은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어떠한가.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 모든 축복은 사냥꾼인 에서가 아닌, 목동 야곱에게 모두 쏟아진다. 만약. 야곱이 어머니에 의해 피신되지 않았더라면 가인이 그랬던 것처럼 야곱은 에서에게 죽임을 당했으리라. 예수를 맞닥뜨린 대제사장들, 율법..
-
모세는 왜? 목동이 되어야 했나?묵 상/사냥꾼의 시대 2017. 2. 19. 22:47
모세는 40년 왕자의 권위를 떠나 40년 목자로 살아야 했다. 물론 광야의 40년은 모세의 천연적인 성품이 다뤄져야할 충분한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목자'인가? '(전임)목자'가 택함받는 때. 였기 때문이다. 가인과 아벨 중에 아벨인 이유 에서와 야곱 중에 야곱인 이유 다윗의 형제들 중에 다윗인 이유 2014/09/28 - [묵 상/사냥꾼의 시대 - 문화전쟁] - 사냥꾼의 시대 #012015/03/14 - [묵 상/사냥꾼의 시대 - 문화전쟁] - 사냥꾼의 시대 #022015/04/14 - [묵 상/사냥꾼의 시대 - 문화전쟁] - 어부-목자-사냥꾼
-
선악과를 먹이는 부모?묵 상/세 상 2017. 2. 15. 14:54
최초의 인간 둘은 선악과를 먹는 순간. 서로의 다름을 부끄러움으로 여겼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창2:25) 그리고 부끄러움은 곧바로 두려움으로 변한다. "...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3:10) ... 이 땅에 거하는 동안. 비교와 수치와 두려움으로 부터 자유할 수 있을까?과연. 나는.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금지된 열매를 속여 먹이는 뱀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 열매를 토해낸 상태는 어떠한가?
-
1편 - 디판드(Deepond)의 두 친구스토리박스/펀사우루스와 친구들 2017. 2. 15. 14:40
발견! 크라우누스! #001 갑자기 땅이 마구 흔들리고, 뿌연 먼지들이 가득 피어올랐어요.그러기를 한참…자욱한 먼지가 차츰 가라앉자 작고 알록달록한 등딱지 하나가 바닥에 놓여 있었어요.색이 그렇게 이쁘지 않았더라면, 그저 작은 돌덩이라 여겼을 거예요. 삐죽!등딱지에서 작은 발이 빼꼼 나오더니. 조그만 꼬리와 왕관 모양의 벼슬이 달린 머리가 또 쏙 하고 나왔답니다.아~! 바로 이곳 해피 에이지에 사는 크라우누스 군요!우리 함께 이 친구의 이름을 불러볼까요? "크라우누스야~!" 자.. 다시 한번~! 같이 불러봐요~ "크라우누스야~!" 크라우누스는 두 눈을 처언처언히 끔뻑 거리며 주변을 살펴보았어요.그러다 이쪽을 바라보네요. 말을 한번 걸어 볼까요? "어딜 가는 길이었어? 아까 그 먼지랑 큰 진동은 뭐였니?"..
-
동화를 쓰다.묵 상/[단상]펀사우루스 2017. 2. 6. 15:52
결국 동화란걸 쓰게 된다. 하루에 한편 기약없이 써볼까 생각중인데. 안되면 안되는데... ㅉ 늘 상위 5% 의 성장세를 보여주신 #니엘 때와는 달리 1년째 설사와 잦은 병치레, 짧디짧은 입, 소화기능 장애. 그래서, 하위 8% 라는 사이즈의 둘째 #아넬. 그렇게. '몸무게', '키', 로 시작된 비교질은 앞으로 '성적'과 '스펙'으로 옮겨갈 터이고. 그 방향성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우려들인지 우리 부부는 솔까말. 짜증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린. 세상이 정해 놓은 어떤 '기준' '평균치' 에서 조금은 모자라고 조금은 과한 그런 아이들을 그려 보고 싶었다. 먼저 아내가 성격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내가 거기다 이야기로 살을 붙이는 중이다. 작고 느리지만, 그 특성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
-
무감각한 죄묵 상/생 각 2017. 2. 4. 15:48
문화는 죄에 대한 인식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순실씨나 근혜씨. 기춘씨나 병우씨. 그들이 속하고 보아온 문화에서는 그들이 하는 짓들은 그다지 죄스럽게 여겨지지 않았을 수 있을거 같아요. 담배를 피는 사람이 가로수에 꽁초를 버리는 습관처럼 자주 보고. 가끔 행하는데. 그다지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그러다보면 그게 죄인지 뭔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게 되죠. 청문회에 나온 그 엘리트라는 사람들의 행태는 그래서 그닥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선배들이 그랬고. 부모가 그랬고. 동기들이 그러는데. 누가 뭐라했겠냐구요. 저 화상들은 우리가 그렇게 묵인해주는 동안 자라고 또 자랐을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더 나쁜건 그보다 작고 하찮아 보이지만 분명히 공익에 반하는 꽁초투기라든가 쓰레기 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