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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이셸'을 아세요?
    묵 상/세 상 2010. 5. 25. 11:40
     

     
    '셰이셸'...

    이 이름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에게도 어떤 의미도 지니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구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인구 8만명 이상의 나라이다.
    그곳에는 대통령도 있고, 자신의 화폐단위도 있다.
    세이셸이라는 국가의 이름이 자신의 생명만큼 중요한 어떤 이들도 있을 것이며,
    어머니의 병환으로 매일 기도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며,
    오늘 이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나머지 평생을 약속하는 신랑신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름과 정보를 듣기 전에는
    '세이셸'은 우리의 인식속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완전한 '무의미'에서
    작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순간 변화했다.

    얼마전 있었던 아이티의 지진으로 30만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그 뉴스를 연일 접하면서도 나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수 년전 대구 지하철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을때와 많이 달랐고,
    (당시 사고로 내 중학교 동창이 죽었었다.)
    또 수년전 우리 할머니와 삼촌의 장례식때와도 사뭇 달랐다.

    고귀한 생명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은
    그 인원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에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끔 사람들이 물어 본다.
    하나님이 있다고 어떻게 확신 하냐고..?
    그럼.. 나는 그에게 다시 질문 한다...
    당신 앞에 앉아 있는 '나'라는 존재를 부인 할 수 있느냐고..?

    사람이라면...누구에게나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는 존재가 있다.
    지금 없더라도,
    혹은 부인하고 싶을 정도로 밉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통해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이 내 '부모'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그들로부터 태어나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 근거는 아마도
    살면서 발견하게 되는 내 자신과의 내,외면적 유사성(하지만, 나와 닮은꼴은 세상에서 더 자주 만난다.)과 주변인들의 증언(그의 증언을 믿을 수 있을만큼 '그'를 신뢰해야 하는 문제가 먼저이긴 하지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끊임없이 내게 쏟아지는 넘치는 '사랑'으로
    그들이 내 부모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만나고, 그와 내가 어떤 관계인지 알아가다 보면,
    그전까지 어떤 의미도 없었던 그 존재가
    내 삶의 중심에 어떤 의미로 자리잡게 된다.
    이제 그 존재의 '존재함'을 부인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럼.. 왜? 그와 꼭 관계해야 하는지? 물어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관계하기 싫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가 알기로 그 분... 절대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지만,
    괜히 떠도는 그에 대한 괴소문들에 악영향을 받아서...
    '오해'도 '욕'도 하지 말라고...
    그러는게 좋을 것 같다고...
    왜냐하면, 그는 정말  하나뿐인 神 일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크신 분일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 안믿어 진다고해서, 만나보지 못했다고 해서, 
    그래서 당신에게 어떤 의미도 없다고해서...
    '셰이셸'이라는 나라가 없었던 적이 없고, 그 나라의 국민과 그들의 사랑과 애환들이 없었던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던 것 처럼..
    우리가 우긴다고 달라질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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