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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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디판드(Deepond)의 두 친구스토리박스/펀사우루스와 친구들 2017. 2. 15. 14:40
발견! 크라우누스! #001 갑자기 땅이 마구 흔들리고, 뿌연 먼지들이 가득 피어올랐어요.그러기를 한참…자욱한 먼지가 차츰 가라앉자 작고 알록달록한 등딱지 하나가 바닥에 놓여 있었어요.색이 그렇게 이쁘지 않았더라면, 그저 작은 돌덩이라 여겼을 거예요. 삐죽!등딱지에서 작은 발이 빼꼼 나오더니. 조그만 꼬리와 왕관 모양의 벼슬이 달린 머리가 또 쏙 하고 나왔답니다.아~! 바로 이곳 해피 에이지에 사는 크라우누스 군요!우리 함께 이 친구의 이름을 불러볼까요? "크라우누스야~!" 자.. 다시 한번~! 같이 불러봐요~ "크라우누스야~!" 크라우누스는 두 눈을 처언처언히 끔뻑 거리며 주변을 살펴보았어요.그러다 이쪽을 바라보네요. 말을 한번 걸어 볼까요? "어딜 가는 길이었어? 아까 그 먼지랑 큰 진동은 뭐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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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빛스토리박스 2016. 7. 18. 22:01
한 섬. 한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는 혼자 였어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세상 어느 누구도 그 섬이나. 그 아이의 존재를 몰랐어요. 어느 날. 먼 우주로 부터. 작은 별하나가 날아 왔어요. 온 세상은 큰 두려움에 사로 잡혔어요. 곧. 부딪힐것만같았기 때문이죠. 모두가 숨죽인 바로 그 날. 별은 혼자 있는 아이의 섬 위에 둥실. 멈췄어요. 아이 머리 위에 맘춰선 그 별은 섬에 그 어떤것도 태우거나 상하게 하지 않았어요 마치 수억 광년을 아이의 친구가 되기 위해 날아온 것 처럼 다정한 빛을 내며 그렇게 떠 있었어요. 별은 낮의 뜨거운 태양볕을 가려 주었고. 밤에는 아이 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오래되고 신비한 별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아이에겐 처음으로 집과 친구가 생긴것 같았어요. 그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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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아이스토리박스 2015. 2. 3. 22:55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만나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훗날. 여자가 혼자 아이를 낳아 남자에게 대려 갔더니 ... 남자 보기에 아이가 변변치 못해 보여 "닮기는 했지만. 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오. 이런 아이와 난 관계없소. 차라리 우리 정식으로 혼인 맺고 건강한 다른 아이나 하나 더 만들어 봅시다." 라고 하지만 여자는 마음이 상해 "그렇다면 이 아이는 내가 혼자 키우겠소" 하고 돌아서는데. 남자가 아이의 희멀건 팔을 잡으며 "그렇게는 안되겠소. 그래도 내 씨고. 그 아이가 밖에서 자라고 있으면 내 앞길이 뭐가 되오? 안되겠소. 이 아이 포기하시오! 내가 조용히 묻어 두겠소." 여자는 .. 아이를 두고 나가자니 아이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듯 하고. 그렇다고 대리고 나가자니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의 앞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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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난...스토리박스 2014. 10. 22. 10:16
"모든 사람이 자기 꿈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정말 그게 가능할까..?" "왜..?" "절대 꿈을 꿀 수도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 그들에겐 이 거대한 도시가 선사하는 작은 허드랫일이나 적선으로 생계가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아닐까..?" "..." "꿈이라는 사치를 던져 주는 건. 어쩌면 더 가혹한 일이 아닐까..?" "만약... 모든 사람이 정말 꿈을 좇아 살았다면.. 이 거대 도시가 필요했을까..?" "그건 또 무슨.." ㅡ"ㅡ "내가 보기엔 저 으리으리한 빌딩들.. 캄캄함 밤 길가에 나뒹구는 쓰레기더미들.. 그 모두가.. 죽어버린 꿈들의 파편들 같아.. 그들의 관을 주춧돌 삼은..." "쳇..! 꿈이 밥맥여 준데..?!" "... 꿈으로 먹고 살아야하는 거래..?" "지구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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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주실랑가...?스토리박스 2014. 10. 22. 10:10
"어이구.. 어르신.. 자꾸 이러시면..." "뭐..?ㅎㅎ 이거..? 뭘.. 이런거 가지구 그랴~" "아.. 어르신.. 번번이..ㅡ.ㅡ; 지가 이 은혤.. 우째 다 갚는다요.." "허허.. 은혜? 그랴.. 은혜라 그랴.. 은혜.. 그럼.. 갚을 생각은 접어불고.. 걍 받어.." "아.. 아니지라.. 이 은혜를 이자뿔고 홀랑홀랑 먹어불먼 지가 짐승이지라.. 짐승.." "허허.. 여보게.." "야..??" "자네 말로 은혜라 하지 않았나..?" "야.." "그래놓고.. 시방 나헌테 그걸 갚는다고 해 불먼.. 나는 자네한테 시방 선물이 아니고 부담을 잔뜩 지워 주는거구만...?" "야...?" "안그런가...? 지금.. 이 선물 받아 든게로.. 가슴이 막.. 갑갑해 지고 그라재..? '우짜스까...언제 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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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을 든 남자스토리박스 2014. 6. 14. 17:17
산골 오지에 혼자사는 이가 있었다. 너무나 외롭게 고립되어 있는 이 사람을 위해 나랏님은 길을 내어주고, 멋진 차까지 한대 선물하기로 했다. 거대하고 힘든 국가적 사업이었지만오지의 이 사람에게는 비밀로 했다.선물의 기쁨을 위해서였다. 모든 공사를 마치고한 사람이 먼지로 엉망이 된 옷차림으로땀 범벅이 되어 오지의 사나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자동차 열쇠를 건내려는데 ... 오지의 사나이는다른 한 손에 삽을 든 엉망인 몰골의 남자를 보고열쇠를 건내려는 손이 주머니에서 미처 빠지기전에 둔기로 후려쳐 그를 살해해 버렸다. ... 그리고 잠시 후오지의 사나이는 쓰러진 남자의 손에 들려진 열쇠와그 뒤에 번쩍거리는 스포츠카와그리고. 멋지게 포장된 넓다란 길을 보게 되었다. ... 오지의 사나이는 자신이 살해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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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며칠이지..?스토리박스 2013. 12. 2. 23:06
"우리가 여기서 며칠이나 있었지..?" "그 폭발로부터 정확히 273일째야.." "먹을건 얼마나..." "한 일주일 정도...?" "바깥은 어떨까..?" "모르지.. 인간이 살만한 환경이 될려면 적어도 수십년은 더 걸리겠지..?" "우리 나가면...?" "살 수 있겠냐구..?" "..." "우린 여기 들어온 날 부터 이미 죽었던 거야... 단지 우리가 그날의 저들보다 조금더 비축할만한 여유가 있었을 뿐이었지.." "어쩌면..." "그래.. 어쩌면 먼저 먼지가 되어버린 그들이 더 부러워..." "...ㅠㅠ" "그날 살려달라며 이 지하벙커 앞으로 몰려 들었던 사람들 기억나..?" "..." "만약... 저위에... 그들 중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면..." "우릴 보자마자 죽이려 들겠지..?" "그것보다 심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