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산타가 온다. 가짜가 온다.
    묵 상/세 상 2017. 11. 20. 13:25



    예수님과 관계있는 척하면서
    뭔가 요상하게 다른.
    그날이 다가온다.

    싼타가 온다.
    가짜가 온다.

    희한하게도 싼타는 늘 도둑질할때의 복장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확 티나는 빨간 옷을 입고 우리의 지갑과 크리스마스의 주인으로 부터 모든걸 앗아가려는 웃음띈 얼굴을 하고 있다. 고 막 주장하는 1인.

    싼타의 크리스마스와
    예수의 성탄절이
    어떻게 다른가?

    첫째. 12월 25일은
    태양신을 섬기던 로마의 동지제일 이었다.
    그들은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동짓날 태양이 태어났다고 믿었다.
    A.D.345 년에 갑자기 예수님의 생일이 된다.

    둘째. 산타의 선물은 선물이 아니다.
    물론 성 니클라우스라는 성자가 가난한 이들을 구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의 크리스마스의 산타는
    좀 다르다.

    어쩌면 이 노래가 잘못일수도 있다.

    "울면안돼~울면안돼~
    싼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들에겐
    서언물을 안주신데요~"
    이 앞부분의 가사는
    산타를 거의 신이라 묘사하고 있다.

    "잠잘때나 일어날때
    짜증낼때 장난할때도
    산타할아버지는 모든것을 알고계신데."

    싼타의 선물이라고 하는 것은 잘한 아이들에게 주는 상이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선물이 아니다.

    자격없는 죄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내어주려 오신 예수님의 선물(은혜)과 다르다.

    싼타가 크리스마스를 장악했다는 것은
    그리고, 선물이 어떤 댓가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 둘은 그야말로 정확히 예수를 반하고 서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싼타에게 선물을 받는 날로
    배우고 알아간다.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라고 배우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생일날 그리 기뻐하기가 좀 어색하다.
    그 어린 아기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듯이 자신의 주검이 올려질 돌무덤과
    똑같이 생긴 돌로된 말밥통에 얹혀진다.

    이거슨 당시 아기 예수가 태어나자마자 올려 졌다고 볼 수 있는 그런 말밥통. 말구유인 거시다.


    ↑↑↑↑↑ 당시 말구유

    몰랐으면 몰라도.
    이미 그 끝을 아는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난 그 아기를 보고
    마냥 기뻐할 일인가? 말이다.

    친절하게도 사람의 유해가 놓여 있는 이거슨 앞 사진의 말밥통과 거의 똑같이 생겨먹은 돌 무덤이다. 말구유를 나무떼기로 만든걸로 묘사한 여러 성화가 있는데 고증도 성경적 아귀도 맞쳐보지 않은 막그림이라 할 수 있겠다.



    ↑↑↑↑↑ 당시 돌무덤

    다시 시간을 돌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 앞에 설수 있다면
    과연 웃으며 축하해 줄 수 있는가?
    우리는 예수가 이 땅에 어떤 왕으로 오셨는지
    알고서도 말이다.

    오히려 사망을 이기고 일어나신 부활절을
    더 기념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당신과 나를 위해
    죽으러 태어난 아기.
    예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기쁨으로 즐기려면
    최소한 그날 태어난(절대 그날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아기의
    이야기를 알고나 있어야 할 일 아닌가.

    p.s.
    싼타의 옷이 붉은 색인 이유를
    그리스도의 보혈에서 찾는 이는 없을테지만,
    분명히 밝혀 두자면
    싼타는 1931년 코카콜라가 겨울 마케팅을 하기 위해
    붉은색 옷을 입히기 전까지는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다.





    '묵 상 > 세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와 탑 _ 바벨  (2) 2018.09.27
    천국의 문화. 그 전략.  (0) 2017.11.24
    Age of Image  (0) 2017.08.21
    선악과를 먹이는 부모?  (0) 2017.02.15
    개독  (0) 2016.07.0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