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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릿속 벼락
    묵 상/찬 양 2014. 8. 25. 12:30





    최근 극심한 두통을 지나는 과정에서

    나는


    하나님 앞에 엎드러져

    조르고

    협박하다가


    실제로 내 목을 졸라도 보고

    주먹으로 머리가 깨져라 때려보기도 하고


    낫게 해달라고

    아니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정말,, 정말 

    진심으로 중심으로 외쳐 간구했다.


    이보다 더 간절하게 또

    가식없이 진심으로 기도한 적은 

    앞으로도 없을지 모른다.


    누군가 옆에서 

    1분이면 끝날것이니 조금만 더 참아보라.. 해도 

    당장 죽여달라는 고통이었다..


    바로 그 즉시..


    나는 평생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규모의 통증을 맛 보았다.

      

    머리속에 벼락이 쳤다.

    웅크린 몸이 위로 튀어 올랐다.

    수 십 번.

    내 몸은 그렇게 튕겨져 올랐다.





    ...



    내겐 하나님이 있다.


    고통을 멈출 수도 있었고

    내 목숨을 거둘수도 있는 분께

    나는 매달렸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라고 할만한건

    그런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항경련제와 신경조절약 등

    여러가지 생소한 이름들의 약을 주기적으로 먹고 있다.


    두통 뿐만이 아니다.

    허리 통증, 골반 통증, 발바닥저림,

    통장 상황, 육아환경, 관계의 문제들...


    그 어느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없다.


    그렇지만, 지난 7년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내 기도와 간구에 신실하게 다 응답하셨다.

    그 하나하나를 열거하면, ^^




    단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내가 원할때 답을 얻지 못했고,

    내가 떼를 써서 받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만약. 이번 두통이

    그 날. 그 밤에 

    내가 지르는 소리에 반응하여

    해결되었었더라면


    나의 하나님은 

    그날부로 가짜였다는 것이 증명되었을 터였다.


    '선례'가 중요하다.


    ..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인가?

    내가.. 하나님이 되려 하는가?


    우리 모두에겐

    각자가 참아내지 못할 만큼의 고통이 있다.


    하나님이 그 고통을 주시지 않았지만

    그 고통으로 분명히 말씀하실 수 있다.


    ...


    나의 하나님은 이 두통으로

    나와 우리 가족에게

    나쁜 선례가 생기도록 허락치 않으셨다.


    하나님을 내 필요의 도구로 쓰는 것.

    하나님을 램프로 요정으로 쓰는 것.

    심지어 

    하나님을 내 명령에 순종하도록 하는 것.


    또. 

    아내와 니엘이 하나님을 가지고 노는 

    가장을 보도록 하는 것.


    대신.

    죽을때나 살때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과

    그 모든 것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을 지라도

    하나님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그것.





    하나님은

    항상 좋으신 분이다.


    내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일 뿐이다.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잠시만 방심해도 한없이 악해지는 놈을 

    끝까지 사랑하신다니 !



    ==========================

    얼마전 제 두통의 원인을
    오래된 비염으로 보시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코 안에 3차 신경 근처에 떡이되어 있는 염증 부위에 약물 치료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같이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원인이야 다양하다고 하지만
    이런쪽 치료를 받아보지 못하셨다면
    한번 검진 받아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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